앵커: 한국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북한 선박을 나포하고 해당 선박을 뒤쫓던 북한 경비정에는 경고사격을 가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8일 한국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북한 선박을 나포해 백령도 인근으로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에 따르면 한국군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서해 백령도 인근 10km 해상에서 NLL을 월선한 북한 선박을 나포하고 백령도로 인계했습니다. 한국군은 관련 기관과 함께 나포 선박에 승선한 인원들을 상대로 합동심문 중입니다.
나포된 북한 선박은 용도가 확인되지 않은 길이 10m가량의 철제 선박으로 군복 차림의 6명과 사복의 인원 1명 등 비무장 인원 7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승선 인원들은 나포 당시 우발적으로 NLL을 넘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선박을 나포하는 과정에서 해당 선박을 뒤따르던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은 지난 2018년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 경비정은 NLL에서 1km 가량 남하해 한국측 수역에 7분 가량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알렸습니다.
합참은 “한국 해군 고속정은 북한 경비정을 향해 한 차례 경고사격을 가했고 이에 북한 경비정은 퇴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해군 고속정은 40mm 함포로 경고사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참은 이번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에 대한 대응으로 경고통신을 보내고 대북통지문도 두차례 보냈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