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지난 4일부터 5일 연속으로 대남 쓰레기 풍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북한의 대남 풍선은 현재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살포됐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지난 8일 오전 9시경부터 약 3시간 동안 쓰레기 풍선 120개를 부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40여 개가 한국의 서울과 경기도 북부지역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동안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를 중단했다가 지난 4일 이를 재개했는데, 8일까지 닷새 동안 연속으로 풍선을 보낸 것입니다.
한국 합참에 따르면 이번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 비닐, 플라스틱 용기 등으로 위험한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한국 군은 북한의 대남 풍선에 대해 낙하 후 수거라는 대응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창현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9일 기자설명회에서 한국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월 처음으로 풍선을 띄우기 시작해 현재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한국으로 각종 쓰레기를 담은 풍선을 보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도발이 지속되자 한국 합참은 대북확성기를 지난 7월 전면 가동해 현재까지 이 같은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북확성기 가동 이후인 지난달 북한 주민과 군인이 각각 1명씩 귀순함에 따라 대북확성기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 합참은 9일 대북확성기의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지속 평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창현 한국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우리 군의 전략적, 작전적 목표와 효과를 고려해서 심리작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대북 심리전 방송 효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심리전 방송은 비교적 일정 기간 시행을 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이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고 효과 평가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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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한국의 김용현 신임 한국 국방부 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군사대비태세 현장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9일 해병대 제2사단을 방문해 최전방 관측소의 경계작전 현황을 보고 받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적에게 자비는 없다”며 “적이 도발한다면 즉시·강력하게·끝까지라는 원칙아래 적이 추가 도발을 할 수 없을 때까지 충분히, 단호하게 응징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편 지난 7일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5~6일, 제1차 한미 핵협의그룹 모의연습(NCG TTS)을 개최했습니다. 한미 핵협의그룹(NCG)은 지난해 4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창설된 기구로 미국의 핵 운용에 한국 정부가 관여할 수 있는 창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핵협의그룹 모의연습에 대해 국방부는 “한반도에서 잠재적 핵 위기 발생 시 핵억제 및 핵 기획과 관련한 협력적 정책 결정을 위한 동맹의 접근을 강화함으로써 NCG 과업 수행에 크게 기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방부는 한미 핵협의그룹 모의연습을 통해 한반도에서의 핵 억제를 위한 연합 연습 및 훈련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목용재입니다.
에디터 이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