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국방부가 미 국방부의 해외주둔 미군재편 검토(Global Posture Review, GPR) 결과에 대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의미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방부는 30일 미 국방부의 해외주둔 미군재편 검토, GPR의 결과와 관련해 미 국방부가 사전에 통보해왔다면서 한미 군 당국 간 지속적인 소통의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GPR의 결과는) 한미동맹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승찬 한국 국방부 대변인: 거기(GPR)에서 핵 확장억제와 그 다음에 순환배치하는 1개 부대, 그리고 모 사단 본부와 관련된 고정배치 전환이 언급됐었는데요. 이와 관련된 결정 사항에 대해서는 그동안 한미 국방 당국 간 소통을 지속해 온 결과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번 미 국방부의 GPR 검토에 대해 주한미군 전력과 핵 억제 태세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한미 간의 일관된 입장이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또한 주한 미군이 앞으로도 한반도에서의 무력분쟁 방지를 위한 주요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증진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9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군 재편검토, GPR 결과를 발표하면서 주한미군의 수, 규모의 변화는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마라 칼린 미 국방부 정책담당 부차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해 심각히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력 제공과 관련해 어떤 변화도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했습니다.
한미는 내달 2일 한미안보협의회(SCM)도 앞두고 있습니다. SCM에 참석하기 위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내달 1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한국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이번 SCM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대북정책 공조,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추진, 포괄적·호혜적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국방협력 방안 등 다양한 안보현안에 대한 논의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북한의 2022년 달력에 ‘로켓공업절’ 표기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북한의 2021년 달력에는 11월 29일이 ‘로켓공업절’로 표기돼 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이번 로켓공업절과 관련한 북한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관영매체나 선전매체 등은 현재까지 로켓공업절을 직접 언급한 바도 없다는 게 통일부의 설명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로켓공업절 제정 취지나 배경 등을 매체나 당 회의체 등을 통해 거론하거나 언급한 것도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다만 11월 29일이 화성-15형 발사 기념일이라는 것을 회고하고 그 성과를 되새기는 보도들만 일부 선전매체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북중 국경 개방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관련 동향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북중이 물자교역 재개를 위한 실무협의를 마무리해야 북중 간 국경이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덧붙였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11월에 (북중 간 교역) 재개를 준비하는 동향이 마무리 단계라고 볼 만한 징후가 계속 있어왔다”며 “다만 접경지역의 코로나19 상황, 최근 오미크론 변이 등 국제적 확산 추세를 양측이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개 시점을 판단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목용재, 에디터 오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