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폐암발생율 높아…금연부터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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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노인의 폐암 발병율이 상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북한 주민의 흡연율을 낮추는 등 금연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국제폐암연구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ung Cancer)가 8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인터넷 공간에서 국제 학술회의를 갖습니다.

협회는 첫날 전세계 페암 발병율 연구조사결과를 보고하면서 북한의 경우 70살 이상 인구 10만명당 63.5명 꼴로 폐암환자가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중국(98.6명)과 몽골(71명)에 이어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협회는 폐암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흡연과 대기오염을 꼽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그중에서도 흡연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습니다.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보건정책 프로젝트팀에서 북한의 공중보건을 연구하고 있는 이희제 연구원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 남성의 흡연율이 전체 남성인구의 절반에 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희제 연구원: 북한 내 흡연인구는 상당히 많습니다. 북한이 2020년 자체적으로 WHO(세계보건기구)에 보고한 자료를 보면 흡연율이 46.1%입니다. 남성의 46.1%가 흡연을 합니다. 15세 이상 성인인구의 절반이 흡연을 하고 있다는 건데 굉장히 높은 수치입니다.

흡연율이 높은 지역은 주로 담배 생산지이고, 또 주요 담배 생산지에 사는 주민들이 폐암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습니다.

이와함께, 석탄 등 화석연료로 인한 대기오염도 폐암을 유발하는 즁요한 요인입니다.

이희제 연구원: 폐암발생율이 높은 나라들을 보게되면 대기오염면에서 취사나 보온할 때 석탄연료들을 많이 쓰고 분진이 많이 나옵니다. 경제력이 낮은 나라일수록 정제되지 않은 연료를 갖고 취사를 하고 난방을 하기 때문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9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38명으로 전 세계 172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매년 9월 7일은 유엔이 정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입니다. 북한주민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북한 당국은 흡연율을 낮추고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