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 데이] 자유 위해 피흘린 당신께 경의를 표합니다

미국에서는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을 나라를 위해 목숨을 잃은 장병들을 기리는 메모리얼 데이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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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 데이는 참전군인과 현역 장병,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국가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 표정을 전해드립니다.

메모리얼 데이에는 미국 전국에서 참전 군인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수도인 워싱턴 DC로 몰려듭니다.

"자유를 위한 행진"이라는 주제 아래 올해도 35만여명의 참전군인들이 수백, 수천 킬로미터를 오토바이로 달려서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워싱턴 기념탑 광장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했던 동료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롤링썬더 참석자: Do not forget why we are here as Americans

미국인으로 이곳에 와 있는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5월 마지막 월요일인 메모리얼 데이는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장병들을 기리는 날입니다.

대통령 선거 소식으로 채워지던 미국 주요 신문들도 메모리얼 데이 표정을 담은 사진들을 일면 첫 기사로 편집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삼개월 동안 사망한 병사 90명을 담은 이라크 전사자를 기리는 특별면을 발행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와 함께 일면에, 지난 해 이라크에서 전사한 남자친구가 잠든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은 한 여성의 사진을 실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 주에서 왔다는 이 여성의 남자친구는 육군 하사로 이라크 미군 작전실에서 근무하다 이라크 반군의 자살 폭탄 테러로 사망했습니다.

미국 일간지 뉴욕 타임즈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반군을 추적하고 있는 미군 병사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일면에 담았습니다.

탈레반 게릴라의 세력이 강한 아프가니스탄 남부로 급파된 미 해병대는 지난 4일 동안 집중적인 소탕작전을 펼쳤습니다.

미군들의 집중적인 작전으로 아프가니스탄 남부지역의 폭력 사태가 많이 진정됐다는 현지 주민들의 반응을 미국 뉴욕 타임즈는 전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는 3만 4천여 미군이 주둔해 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메모리얼 데이 기념식이 열렸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 묘에 헌화했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군의 희생과 봉사에 경의를 표한다고 기념사에서 밝혔습니다.

Bush: how proud I am of the sacrifice and service of the men and women who wear our uniform.

메모리얼 데이는 1860년대 일어난 미국의 남북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시작됐고 그 이후 미국이 참전한 다른 전쟁에서 숨진 미군 장병들을 기리기 위해서 미국 정부는 1971년 부터 5월 마지막 월요일을 국가공휴일로 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