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6일 오전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탄도미사일 4발을 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6일 오전 7시 34분경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며 "비행 거리는 약 1천여km"라고 밝혔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북측이 쏜 미사일은 “4발로 추정된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을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탄도미사일 4발은 평북 동창리 일대에서 75∼93도 동해 방향으로 발사됐고, 비행 최고고도는 260여㎞였으며, 이들은 모두 비슷한 거리를 정상적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측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북극성 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쏜지 22일 만이며 한미 연합 독수리 훈련이 시작된 지 6일 만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날 북측이 신형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기 보다는 자체 동계훈련을 겸해 기존 탄도미사일의 성능을 개량하고 특히 한미 군사훈련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무력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합니다.
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미사일의) 비행거리가 약 1,000km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번에 발사한 동창리가 아니라 원산에서 쏘게 되면 일본의 도쿄, 그리고 도쿄 옆 (미국) 7함대 기지가 있는 요코스카항까지 날아간다는 점에서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하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독수리 훈련 기간에도 북측은 중장거리 무수단 미사일 3발을 포함해 7발의 탄도미사일을 쐈습니다.
북측 노동신문은 지난 3일 한미 독수리 훈련에 반발하며 “새형의 주체적 전략무기”를 발사할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에 앞서 인민군 총참모부는 지난 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을 “북침 핵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하고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미국 등 국제사회와의 공조 방안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정부는 외교부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에 대한 노골적이고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 및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엄중한 위협인 바 정부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모든 국가들이 안보리 결의 2270, 2321호 등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도록 해나감과 동시에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우방국들의 강력한 독자제재를 통해 북한이 감내할 수 없는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