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 혐의로 지난3월 말레이시아에서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된 북한인 문철명의 미 법원 출석이 재차 연기됐습니다.
3일 미국 워싱턴 DC 연방법원 기록에 따르면, 루돌프 콘트레라스(Rudolph Contreras) 판사는 2일 명령(아래 사진·order)을 통해 11월 4일 9시30분 화상회의 ‘줌’(ZOOM)으로 예정됐던 ‘사전심리’(status conference)를 12월 15일 오후 3시30분으로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The status conference is hereby RESCHEDULED for December 15, 2021 at 3:30pm before Judge Rudolph Contreras via Zoom Video.)

문철명 측 국선 변호인이 1일 검찰 측과 합의했다며, 사전심리를 다음 달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인 것입니다.
문철명 측 변호인은 검찰 측이 기밀자료를 제출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하고, 변호인들도 이를 검토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연기요청 이유를 밝혔습니다. (As the government requires additional time for the production of classified discovery, the defense needs time to review the additional discovery and to work out a possible disposition in this case we respectfully request the Court continue the November 4, 2021 status conference by a period of approximately 45 days to a date convenient to the Court.)
이에 따라 문 씨의 사전심리는 지난 7월에서 9월로 연기됐다가 11월로 늦춰졌고, 또 한차례 12월로 연기됐습니다.
앞서, 문철명은 지난 5월13일 인터넷 화상 방식으로 열린 인정신문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바 있습니다.
한편, 문철명은 앞서 2013년 4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공범과 함께 술과 사치품 등을 북한에 반입하고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됐습니다.
문 씨는 2019년 말레이시아 당국에 체포된 후 지난 3월 미국으로 인도됐으며, 북한 외무성은 이 사건을 계기로 말레이시아와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기자 이경하, 에디터 양성원,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