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다음주 장마 시작... 8월엔 폭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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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다음주부터 북한 지역에 장마가 시작됩니다. 더 큰 걱정은 8월에 들이닥칠 집중 호우입니다. 북한 주민들께서도 미리 미리 대비하셔야겠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태풍 ‘다나스’가 17일 현재 대만을 지나 북동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한국 기상청은, 19일 오후 다나스가 한국 제주도를 거쳐 동해 쪽으로 통과하는 과정에서 북상 중인 장마 전선을 만나 한반도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24일쯤 본격적으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북한의 장맛비는 오는 27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행히도 이번에는 강수량이 우려할 만큼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한국 기상청의 윤기한 예보관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문제는 다음달 북한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보이는 집중호우”라고 말했습니다.

윤기한 예보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했을 때 찬공기가 자주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도 역시 찬 공기가 내려올 때 집중호우 형태로, 가능성은 작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황해남도와 황해북도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즉 큰물로 수십 명이 숨지고 1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번주 초 남부 아시아 지역을 덮친 장맛비로 네팔에서는 78명이 숨지고 38명이 실종되는가 하면, 인근 인도(인디아) 북부지역과 방글라데시에도 각각 4백만 명과 1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한편, 북한 당국도 이달 초부터 관영 매체를 통해 고온과 가뭄, 그리고 큰물 등 이상기후 현상들이 예측 불가능하게 자주, 그리고 오래 지속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장마를 시작으로 집중 호우와 태풍 때문에 폭우와 홍수 발생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북한 주민들도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