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엔이 올해도 북한이 엘니뇨의 영향으로 가뭄이 예상된다고 밝힌 가운데, 세계기상기구는 북한에 기상 기구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기상기구는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북한에 기상 기구를 제공하고, 기술 지원을 하는 것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의 관계자는 특히 "엘니뇨 등과 같은 많은 기상 관련 회의를 열고 있지만, 북한은 거의 참석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 저희는 엘니뇨와 같은 이상 기후, 기상 전망, 기후 변화 등과 관련한 국제적 지역적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 회의에 잘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기구는 "북한이 여전히 세계기상기구의 회원이긴 하지만, (태도가) 소극적(inactive)하다"면서 북한이 언제 마지막으로 이러한 회의에 참가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북한에도 엘니뇨 현상으로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있었던 것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도 "세계 다른 나라들에 비해 사업의 우선순위를 둘 정도로 큰 피해 지역은 아니다" 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25일 북한은 올해도 엘니뇨의 영향으로 가뭄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이 기구는 '2015-2016 엘니뇨, 농업, 식량안보, 영양에 대한 조기 대응과 반응 7차 보고서' 에서 이같이 전망하고, "북한에서는 지난 2년 간 연속적인 가뭄으로 북한 10개 지역에서 곡물 생산이 큰 영향을 받았으며, 2015년의 경우 전년도 보다 적게는 10%, 많게는 51%나 생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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