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 방문 후 북한 기름값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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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푸틴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북한의 기름값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평양의 한 화교소식통은 “현재 북조선에서 휘발유 1kg 가격은 5.5위안, 디젤 1kg은 4.5위안”이라며 “이 같은 연유가격은 과거에 비하면 아주 눅은 값”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이처럼 기름값이 하락하기 시작한 것은 김정은 원수님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이후”라면서 “기름값이 내려갈 다른 이유가 없는데 계속 내려가는 것은 러시아로부터 상당량의 연유를 원조 받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김정은 원수님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전에는 휘발유 1kg의 가격이 10위안에 다가섰던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러시아로부터 기름 원조가 없다면 연유 값이 이렇게 하락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기름값이 많이 내려간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휘발유와 디젤유의 품질이 전만 못해 불편하다”면서 “북조선의 기름값을 리터로 환산해보면 휘발유는 1리터에 4.30위안, 디젤(경유)은 1리터에 3.81위안 정도”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품질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북조선의 기름값은 중국의 절반 정도여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는 나라의 기름값 이라고는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중국 변경도시의 기름값은 휘발유 1리터에 7.08위안, 디젤 1리터에 6.98 위안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단둥의 한 무역관계자는 “북조선의 기름값은 Kg 단위로 팔기 때문에 중국 기름값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리터로 환산해 비교해 보면 아주 비쌀 때에도 중국의 기름값을 웃돌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금처럼 중국 기름값의 절반 정도까지 내려간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달(4월) 23일부터 2박 3일간 이루어진 북조선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북조선 인민들은 러시아의 통 큰 지원을 기대했었으나 조-러수뇌회담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적지 않게 실망했었다”면서 “하지만 러시아로부터 기름을 대량으로 들여오는 것이 아니고서는 북조선의 기름값이 이처럼 내려갈 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이후 러시아 정부는 북조선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유엔식량계획(WFP)를 통해 400만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결과만 놓고 본다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은 외부세계에 알려진 것 보다 더 많은 성과를 거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