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완공 5년이 다 되어도 개통을 미뤄오던 북-중 간 신압록강대교가 조만간 개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리의 남단 끝에 북한 측 세관 청사를 신축하는 공사를 오는 11월 시작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의 한 무역관련 소식통은 8일 “신압록강대교 북조선 측 끝단에서, 오는 11월 북조선 세관청사 신축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하면서 “이 소식은 평안북도 당위원회 소속 간부로부터 전해들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세관 청사 외에도 신압록강대교에서 신의주 시내로 연결되는 도로 건설이 이루어져야만 신압록강대교가 정식으로 개통될 수 있다”면서 “다리와 신의주를 연결하는 도로는 중국측이 책임지고 건설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세관 청사가 언제쯤 완공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더구나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신의주 연결도로를 감안하면 신압록강대교의 개통 시점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이 확정되면 단둥 신구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할 것이 뻔한데 아직은 단둥 신구의 부동산 거래는 한산한 상태”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될 경우, 현재 북-중간 교역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는 압록강 철교(조-중우의교, 조-중 친선교)의 용도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단둥 시 정부의 한 퇴직 공무원 소식통은 “신압록강대교는 화물차 등 물류 통행 위주로 사용되고 철도를 비롯한 인적 왕래는 기존 압록강 철교를 이용한다는 게 중국측의 복안”이라고 설명하면서 “하지만 북조선측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직 알려진 바 없어 향후 변경될 소지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29일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시진핑 주석이 지난 6월 방북 당시 단둥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를 중국측의 비용 부담으로 개통하고 북조선 황금평 등 경제개발구 정비사업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면서 ”만약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신압록강대교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개통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