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담배의 위조품과 자체 상품의 담배를 만들어 외국에 판매함으로써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런데 이달 초 북한이 수출용 담배의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국경도시에서 북한 담배장사를 하고 있는 한 소식통은 "조선이 얼마 전 담배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한 막대기(보루)당 명성 상표의 담배를 50원에서 55원으로 5위안을 올리고 70원에 공급하던 려명은 10위안을 올려 80원에 공급하고 있다"면서"이는 이전 도매가격에서 대략 10%정도 인상 된 가격"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중국 변경도시와 관광지 등에서 10~20원정도에 팔리고 있는 북한 담배는 우리 같은 도매 장사꾼들이 넘겨준 가격의 두 배 정도에 소매가격이 형성되고 있으며 이번 인상으로 소매가격도 10% 인상된 셈이 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조선담배 밀수에서 조선측 대방은 국경경비대가 맡고있으며 중국측 대방은 주로 조선에서 살다 넘어온 화교들이 맡고 있다"면서 "밀거래 방식은 물건(담배)과 현금을 현장에서 맞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밀거래 때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한번에 평균 쉰(50)지함 정도가 넘겨진다"면서 "담배 한 지함에는 쉰 막대기(50 보루)의 담배가 들어가기 때문에 50지함이면 125,000 위안 어치가 거래되는 셈이라 밀수 치고는 적은 규모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의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측 대방 한 사람이 보통 열흘에 한 번 정도 밀수 담배를 넘겨 받는데 강 밀수로 담배장사를 하는 북조선 대방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북조선이 담배 밀수로 챙기는 외화수입이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북조선은 담배제조 기술을 중국으로부터 전수받았고 잎담배 재배 기술도 중국 것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어 담배 맛이 중국 애연가들의 기호에도 잘 맞는다"면서 "그래서 중국의 변경지역 사람들, 특히 농촌지역에서는 북조선 담배만을 찾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담배의 맛과 질은 중국 담배와 비슷하면서도 담배 값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중국 변경지역에서 북조선 담배 소비층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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