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김정은 새해 친필서한 모심행사에 싸늘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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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당국이김정은위원장의새해친필서한을기관, 기업소의청사마다에액자에넣어정중히모시도록지시한것으로알려졌습니다. 친필서한을최고존엄의인민애라고선전하는데대해주민들은싸늘한시선을보내고있다고현지소식통들이밝혔습니다.

북한내부소식손혜민기자가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한주민소식통은4일“어제(3일) 평안북도내당및행정기관과공장기업소에서는새해를맞으며최고존엄이보낸친필서한을커다란액자에끼워기관청사와사무실벽에거느라분주했다”면서“최고존엄의친필서한을각기관마다정중히모시라는중앙의지시가내려왔기때문이다”라고자유아시아방송에전했습니다.

소식통은“이날친필서한을초상화처럼모신데이어도내각공장기업소청사에서는당원들과근로자들이모여친필서한내용을구절구절읽으며당중앙에충성을맹세하는행사가진행되었다”면서“친필서한을우러르며진행된맹세모임은마치1호행사처럼엄숙하기까지했다”고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이어서“행사진행자는참가자들에게최고존엄이전체인민들의이상과염원이꽃필새로운시대를앞당기기위하여힘차게싸울것이라고직접쓴친필서한은나라가어려울수록인민들을극진히사랑하고마음쓰고있는최고존엄의인민애가맥박쳐흐르는역사적서한이라고역설하였다”고말했습니다.

소식통은또“진행자는이어서전체당원들과근로자들은최고존엄의깊은뜻이담긴친필서한의내용을뼈에새기고최고존엄을중심으로하는당중앙위원회를목숨으로보위하고충성을다하자고호소하였다”면서“이에행사참가자들은수십년간3대에걸쳐수령을진심으로모시고충성해왔지만달라진게뭐있냐며(김정은의)친필서한은민심을기만하고우롱하는거짓선동에불과하다며싸늘한반응을보이고있다”고강조했습니다.

이와관련평안북도에서대학을졸업한또다른소식통은같은날“새해최고존엄이직접친필로쓴서한에는위대한인민을받드는영도자의충심과일편단심을맹세한것이어서서한내용을그대로받아들이면인민의진정한지도자라는감동이밀려오도록썼다”면서“그러나수십년간친필서한보다더화려한미사여구의정치선동에속아살아온주민들에게는친필서한이아무런감흥을주지못하고있다”고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당국이새해벽두부터친필서한내용을선전매체를통해보도하고친필서한모심행사에주민들을동원해수뇌부에대한충성맹세를다지도록강제하고있는것은, 당제8차대회를앞두고있는당선전선동부가민심결집을과시하기위한정치선동전략에불과하다”고비난했습니다.

소식통은이어서“친필서한내용에는어려운세월속에서도변함없이우리당을믿고지지해준주민들의마음에감사를드린다고되어있는데, 의식이깨어있는지식인들은오히려이번친필서한의내용에공포감마저느끼고있다”면서“친필서한내용을뒤집어해석해보면당중앙에사심을품는자는가차없이처벌하겠다는말이아니겠냐”고반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