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북한 시장에서 바닷물고기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당국이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크고 작은 어선들의 바다출입을 금지했기 때문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주민 소식통은 12일 “해마다 겨울이 되면 장마당에 동해바다 도루메기(도루묵)가 가장 흔하고 눅게 판매되었는데 이번 겨울에는 귀한 물고기가 되었다”면서 “작년에는 한 키로에 내화 4천~5천원에 판매되던 도루메기가 지금은 1만8천~2만원으로 폭등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동해바다 동태와 청어 등은 아예 눈에 띠지 않을 정도로 품귀해 가격폭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어쩌다 신의주장마당에 동해마다 물고기가 나오면 청어 한 키로는 내화 3만3천원, 동태는 4만5천원으로 장마당이 생긴 이래 최고의 가격을 기록하고 있어 주민들이 사먹을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바닷물고기 가격이 계속 급등하는 원인은 당국이 코로나방역을 최고비상단계로 격상시키면서 크고 작은 어선들의 바다출입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수산사업소를 비롯한 외화벌이 어선들의 물고기 잡이가 전면 중단되고 있어 바닷물고기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3일 “코로나사태로 조-중국경 봉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평성장마당에서 콩기름, 사탕가루 등 중국에서 들어오던 식자재가격이 계속 오르기만 하더니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바닷물고기 가격마저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현재 평성장마당에서 동해바다 동태 한 키로는 내화 5만원으로 평성장마당역사상 가장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면서 “장마당에서 입쌀 한 키로에 내화 3600~3800원에 판매되는 것에 비하면, 동태 한 키로 가격이 입쌀 열 키로 가격을 훌쩍 넘어섰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폭등한 수산물 가격을 두고 주민들은 동해바다와 서해바다를 끼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바닷물고기 조차도 주민들이 너무 비싸 사 먹을 수 없는 ‘금값’이 되었다며 민생안정에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당국을 비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도 “동해바다 물고기 가격이 폭등하자 일부 군부 소속 외화벌이어선들은 방역당국에 군부대 군인들의 영양실조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니 바닷물고기라도 잡아 먹여야 한다며 신소를 제기하고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바닷물고기를 잡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현재 평성, 신의주 등 내륙지역 장마당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해바다 물고기는 당국이 암묵적으로 눈감아주어 고기잡이를 하고 있는 군부 소속 어선들이 동해바다에서 잡아 올린 것”이라며 “군부 소속 어선들은 물고기를 잡아 군인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장마당을 통해 전국 시장으로 유통해 돈벌이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