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된 전염성 폐렴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북-중간의 무역은 여전히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단둥세관과 맞닿은 평안북도 신의주세관에는 건자재와 식품 등이 대량 수입되고 있다고 무역관련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에 주재하는 북한의 한 무역일꾼은 22일 ‘우한 폐렴이 크게 확산되고 있는데 북-중무역에는 지장이 없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으로 인해 사망자도 나오고 전염 속도가 빠르지만 조-중무역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음력설명절을 맞아 조-중무역은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오늘(22일)도 단둥세관에서 무역트럭들은 압록강대교를 건너 신의주세관으로 줄을 지어 나갔다”면서 “우한 폐렴의 확산을 우려해서인지 보세창고와 물류창고 물자들이 급하게 출하서류를 갖추어 통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요즘 조-중 간 무역거래상품은 주로 건설자재와 담배원료가 가장 많다”면서 “어제(21일)부터는 소고기를 비롯한 과일, 조미료 마대들이 설명절상품으로 대량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양국 세관은 설명절 전날(24일)까지 정상 운영되며 이날까지 조-중무역은 우한 폐렴에 관계없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양국세관의 설명절 휴무일은 25일~27일까지 3일이며 28일부터 다시 조-중세관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는 공문이 양국 세관에 공시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중국에 주재하는 (북한)무역간부들은 와크 배분 일정으로 1월 중순경 대부분 귀국했으며, 명절을 쇠기 위해 귀국하는 무역대표들은 고급 탁구채와 골프채를 설명절 선물로 구입해 갖고 귀국했다”면서 “평양으로 들어가는 국제열차는 중국관광객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운행이 중단되었고 무역일꾼들은 신의주세관까지 소형버스를 타고 들어간 다음 신의주세관에서 위생 및 통관검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무역간부는 23일 “설명절 연휴가 끝나고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인접국에도 퍼질 경우에 조중 양국은 단둥-신의주세관을 전면 폐쇄하고 무역거래를 중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에 (북한)무역성은 중국에서 확산되는 폐렴이 신의주와 마주한 단둥지역까지 전염될 것을 크게 우려하며 촉각을 세우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제제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에 이어 무역마저 차단된다면 조선의 경제는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우리(북한) 당국에서 현재 중국에 나와있는 사람들의 입국도 금지 시킨 걸로 알고 있다”면서 “반드시 입국해야 하는 사람들도 일단 국경지역에 격리 수용시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북한)관광총국에서 평양과 양덕, 삼지연지구 대상으로 외국인관광을 대대적으로 준비하느라 쏟아 부은 예산이 만만치 않다”면서 “중앙에서는 우한 폐렴을 예방한다며 외국(중국)인관광을 막는 조치를 내놓았지만 우한 폐렴이 장기화 될 경우 관광수입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 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