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북한 군 초모사업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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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당국이 코로나19, 즉 신형코로나비루스 (바이러스)사태로 인해 군 초모(신병모집) 시기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3월초에 진행되던 초모사업은 신형코로나에 의한 국가비상방역체계가 해제된 이후에나 시작될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 용천군의 한 주민 소식통은 20일 “지금 신형코로나비루스 사태로 인민 무력성도 극도의 긴장상태에 있다”면서 “중앙에서는 전염병을 막는다며 주민들의 이동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무력성에서는 3월부터 시작되는 군 초모사업까지 연기하라는 긴급지시를 각 지역 군사동원부에 하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용천군 군사동원부에서는 올해 1차 군 초모로 선발된 고급중학교 졸업생들에게 국가비상방역조치가 완전 해제될 때까지 대기하라는 내용을 학교당국을 통해 전달했다”면서 “이에 2월 초 신체검사를 마치고 3월 10일부터 군사동원부 담화(면접)가 예정되었던 초모생들의 군 입대가 미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 조치는 신형코로나비루스가 군인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반증으로 보인다”면서 “당국은 초모사업이 시작되어 초모생들이 각 부대로 배치될 경우 신형코로나비루스 전염이 확산되면서 군 전투력이 상실되는 치명적인 타격이 올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어제(19일)부터 중국 국경과 인접한 신의주와 용천군, 염주군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전면 금지되었으며 타 지역 사람들도 해당 지역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철저히 통제하라는 인민무력성의 특별 지시가 내려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염주군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 군인들은 부대를 이탈하지 말며, 사민(일반인)들과 접촉하는 현상이 발각될 경우 군관이든 병사이든 군법으로 처리한다는 군단지휘부의 명령이 내려졌다”면서 “신형코로나비루스 사태로 평안북도 내 군부대들이 최고의 긴장상태에 놓여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해마다 봄철이면 어김없이 국가사업으로 진행하던 군 초모사업까지 갑자기 중단되면서 주민들 속에서는 평안북도 국경지역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 환자가 나온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군 병력을 충당하는 중요한 사업인 군 초모사업을 연기한 사례는 올해가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현재 평안북도 지역은 당국의 통제로 주민들과 군인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병영과 집안에 갇혀있는 감옥처럼 변했다”면서 “전염병을 막아낼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통제와 압박으로 공포분위기만 조성하고 있는 당국의 처사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