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주민들은 김정은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평양살림집 건설공사에 대해 반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생은 외면한 채 치적 쌓기에 불과한 수도건설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는 행태를 비난하는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일 “요즘 평안남도 각 공장 기업소에서는 평양 1만 세대 살림집건설에 파견할 청년돌격대를 조직하고 있다”면서 “돌격대 선발은 최고 존엄이 평양 1만세대 착공식(03.24)에 참석해 수도건설사업을 최중대사업으로 밀고 나가라고 강조하면서 시작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 살림집 5만호건설은 8차당대회와 당전원회의에서 5개년계획(21~25년)기간 5만 세대 살림집을 평양에 건설할 것을 결정한 최우선사업”이라면서 “5개년계획의 첫해인 올해 당국은 평양 사동구역 송신지구에 1만 세대 살림집을 건설하도록 지시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방대한 규모의 1만 세대 살림집을 올해 안에 건설하기 위한 국가예산이 당전원회의에서 명목상 책정되었으나 실제 확보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그러나 수뇌부가 추진하는 평양살림집공사는 1호건설이어서 당국은 (철)강재, 시멘트 등 건설자재를 전국의 공장 기업소에 충성의 과제로 할당하고 무조건 보장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자재뿐 아니라 평양살림집건설에 동원되는 청년돌격대의 식량과 부식물도 지방 당 조직이 자체 해결하도록 조치되어 해당 과제는 온전히 주민세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면서 “이에 주민들은 코로나로 굶어 죽게 된 판에 수도건설자금을 강제로 떠맡기는 당국이 제정신이냐면서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평양 살림집 1만세대 건설공사가 착공된데 이어 또 다시 평양 보통문 인근에 다락주택을 특색있게 지으라는 최고존엄의 지시 내용이 또 관영매체에 보도(3.25일)되었다”면서 “이를 두고 주민들은 코로나사태로 민생이 위기에 처했는데 평양을 치장하는데만 정신이 팔린 최고존엄이라며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하루 먹고 살기도 조련치(쉽지) 않은 지금, 평양 보통문의 경관을 꾸린다며 800세대 주택건설을 당중앙이 책임지고 건설하라는 최고존엄의 지시는 과연 누구를 위한 지시냐”면서 “어제(1일)부터 당중앙에서는 평양건설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전체 당원들에 충성자금 계획을 일인 당 매달 내화 3천원 납부하도록 할당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주민들은 주민들대로, 당원은 당원대로 평양살림집건설자금 과제를 수행하게 하려면 장사라도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느냐면서 반발하고 있다“면서 “코로나방역을 핑계로 주민이동은 그렇게 통제하며 백성들의 피땀을 모아 치적 쌓기 건설을 무분별하게 벌이는 수뇌부가 과연 인민의 지도자가 맞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