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당국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 잠정 폐쇄했던 장마당 운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사태로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악화된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양강도 혜산시에서 장사로 살아가는 한 주민 소식통은 24일 “지난 21일 방역소독을 위해 잠시 문을 닫았던 혜산 장마당이 이틀 만에 다시 열렸다”면서 “해마다 5~6월 농번기가 되면 장마당을 폐쇄하거나 부분적으로 운영하면서 주민들의 장사를 통제했지만 올해는 코로나사태까지 겹쳤는데도 장마당이 시간제로 매일 운영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혜산 주민: “장마당 다 봅니다...지금 장마당 문 열었다구요...오후 3시부터 6시까지...(장사하는 거)코로나 상관 없습니다...”
소식통은 “코로나 사태로 국경봉쇄가 장기간 지속되고 주민이동이 금지되면서 가뜩이나 먹고 살기 힘든 주민들이 장사길 마저 막혀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되었다”면서 “코로나 방역을 위해 혜산시당국이 장마당을 폐쇄하였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시간제(오후 3시~6시)로 운영하도록 허용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요즘 주민들이 심각한 생활고를 겪으면서 혜산시 거리마다 꽃제비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먹을 것이 없어 악에 받친 주민들은 이제는 어떤 대가리(권력기관)도 무섭지 않다며 민생을 방치하는 당국을 대놓고 비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여전히 코로나 비루스가 퍼지고 있고, 또 농촌지원전투가 긴장한 시기인데도 당국이 주민들에게 장마당 운영을 허용한 것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민심을 달래보려는 궁여지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같은 날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지금 신의주를 비롯한 여러 지역 종합시장들도 오후 3시부터 개장하고 있다”면서 “당국이 폐장 시간을 저녁 6시로 정했지만 시장관리소 소장의 권한으로 장마당 시간을 더 연장해 주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의주 주민: “저녁에야 와짝(부쩍) 장사가 시작되는데...6시에 딱(정식으로) 쫒으면 누가 나가나...장세 받을라면 연장해야디요 뭐...”
소식통은 “지금처럼 종합시장이 (3시간)시간제로 운영될 경우 시장관리소는 매대 상인들에게 장세를 받기가 곤란하다”면서 “이 때문에 각 시장관리소는 재량에 따라 장마당시간을 연장해주면서 하루 장세를 걷어 들이며 액상계획(현금수입)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모내기전투가 끝날 때까지 주민들은 오전에는 의무적으로 농촌모내기에 동원되야 하고 오후 3시부터 장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에 주민들은 장마당 시간이 짧은 만큼 시장사용료도 할인해주는 게 맞지 않냐며 사용료 상납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