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북한당국이 핵관련 기술자들을 평안남도 안주에 있는 원자력총국 산하 131지도국 병원에 치료를 이유로 격리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25일 "풍계리 핵 시험장을 폐기한다며 국제기자단을 초청 하기 전부터 핵 기술자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안주의 병원에 입원했는데 정확히 몇 명이 왔는지는 확실히 파악하지 못 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안남도 안주시 외곽에는 원자력 총국 산하 131지도국 병원이 있는데 원자력 연구소와 핵 개발 관련 기술자들이 병에 걸리면 치료받는 시설"이라며 "최근 중앙의 조치에 따라 수 많은 핵관련 기술자들이 이 병원에 들어왔다는 말을 고위 간부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지금 이 병원 일대는 무장군인들이 경비를 서고 있으며 관계 성원이 아니면 출입할 수 없다"며 "어떤 기술자는 가족까지 함께 수용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핵기술자 치료 차원이라는 당국의 주장과는 달리 사실상 격리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은 "이 병원은 안주 주민들에게는 68호 결핵 병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주민들은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어 군 관련 비밀 시설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병원에는 독일산 렌트겐(X-RAY) 여러 대와 현대식 의료기기가 구비되어 있으며 특이한 효능을 가진 고가약들이 수입되어 공급되고 있다"며 "일단 이곳에 입원한 환자들은 수준 높은 치료와 영양식을 대접받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그러나 이번에 들어온 핵관련 기술자들은 무슨 치료를 받는지 비밀에 붙이고 있으며 병원 문밖 출입도 못하게 통제하고 있어 주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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