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요즘 북한 지방도시의 장마당 물가가 지역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고 있어 주민들의 혼란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지방에서의 식량가격은 상승하고 달러환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식량가격이 하락하고 달러환율이 상승하기도 한다고 주민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주민 소식통은 9일 “요즘 장마당 쌀 가격이 하루사이에도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고 있어 물가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어제 아침에는 평성장마당 식량가격이 국내산 쌀 1키로에 내화 5,400원이었으나 저녁 파장에는 4,900원으로 내려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식량가격뿐 아니라 환율시세도 아침 시세 다르고 저녁 시세가 달라 혼란스럽다”면서 “어제 아침만 해도 돈장사꾼(환전상)들이 바꿔주는 달러환율이 1달러에 내화 6,100원이었으나 저녁에는 5,300원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처럼 장마당 물가가 하루에도 큰 편차를 보이자 주민들은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식량을 구매하기 위해 장마당 파장시간에 맞춰 장마당에 몰려들고 있다”면서 “그런데 어이없게도 장마당 식량가격이 아침 개장시간보다 저녁 파장시간에 더 비싼 경우도 있어 주민들이 매우 혼란스러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 용천군의 한 주민 소식통은 같은 날 “6월 들어 장마당 물가를 보면 전반적으로 식량가격은 상승세에 들어서고 환율은 하락세에 있다”면서 “요즘 용천군 장마당에서 수입 쌀(중국산) 1키로 가격은 내화 4,600원, 국내산 쌀 1키로 가격은 내화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일년 중에 5~6월은 지난 해에 생산된 곡물재고량이 거의 소진되는 보리고개 시기여서 식량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면서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방역 강화를 이유로 국경무역재개 시기가 지연되면서 식량수입이 중단되어 식량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식량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달러환율 시세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조-중무역 재개에 대한 희망으로 1달러에 내화 7,100원까지 상승했었으나 6월에 들어서면서 1달러에 내화 5천원대로 하락했고 앞으로도 무역재개에 대한 희망이 없는 한 코로나 사태 후 환율시장은 바닥을 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환율하락 배경에는 아직도 우리나라에 코로나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가까운 시일 내 국경무역이 공식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이 점점 사라지면서 수출입무역을 위해 외화를 사들이는 무역회사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