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지난 5월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단동-신의주 세관을 통해 국가긴급물자로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익명을 요구한 평안북도의 한 간부 소식통은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지난 5월 상순 중국에서 생산한 신종코로나 예방주사(백신)가 단동-신의주세관을 통해 긴급물자로 들어왔다”면서 “이 때 들여온 코로나 예방주사는 중국 제약사 시노팜에서 제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산 코로나 예방주사(백신)는 중국산 컨테이너 냉동차량에 실려 신의주에 있는 냉동시설까지 직송되었다”면서 “신의주에 도착한 코로나 예방주사가 이후 어디로 운송되었는지는 당국에서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는 바람에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 무역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또 다른 간부 소식통도 같은 날 “지난 5월 상순 이후 중국에서 생산된 코로나 예방주사가 단동세관을 통해 신의주세관으로 들어왔으며 그 수량이 얼마인지는 국가에서 극비에 붙이는 바람에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달 중국에서 들어온 코로나 예방주사는 우리가 외화를 지불하고 수입한 것이 아니라 중국이 무료로 지원해준 것으로 알고있으며, 당국에서는 중국산 코로나 예방주사 접종 대상이 누구인지, 그 량이 얼마나 되는지 비밀에 붙이는 바람에 정확한 세부사항은 알지 못하지만 접종 대상이 고위간부들은 아니라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단동에 주재하는 북한의 한 무역일꾼은 14일 “지난 5월 신의주세관을 통해 들어간 코로나 백신은 중국에서 생산되어 세계보건기구로부터 긴급 승인을 받은 백신이다”라면서 “하지만 중국 베이징에 자리한 제약사가 생산한 백신이 아니라 중국 지방에 자리한 제약사 생산품이어서 고위간부들에게는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중국 제약사 시노팜은 베이징과 우한에 각각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5월 7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한데 이어 지난 6월 1일에는 중국의약그룹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 백신에 대해서도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