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요즘 북한당국이 올봄 평안북도 의주에 새로 설치한 국제화물 코로나 검역시설을 점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중무역을 공식 재개하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 의주의 한 주민 소식통은 11일 “요즘 의주에는 중앙방역지휘부가 내려와 도방역당국과 함께 올봄 의주 비행장 인근에 새로 설치된 국제무역화물 등에 대한 코로나 검역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의주비행장 부근에 신설된 대규모 코로나 검역시설은 중국 단동과 마주하고 있는 신의주세관과 철도와 도로로 연결되어 있어 중국에서 들어오는 국제화물이 직송되는 곳이다”라면서 “코로나 검역 완료단계까지 중국에서 들어온 국제화물열차가 정차하거나 국제화물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창고도 마련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며칠 째 중앙방역당국은 코로나 검역시설 뿐 아니라 국제화물트럭들을 세차할 수 있는 세차장의 작동여부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면서 “이를 두고 주민들 속에서는 중앙에서 코로나사태로 장기간 중단된 국경무역을 공식 재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희망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무역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소식통은 12일 “의주에 신설된 국제화물 전용 코로나검역시설은 지난 4월 완공되었다”면서 “코로나 검열시설은 건설초기부터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수출입물자에 대한 코로나 검역 시설을 새롭게 갖추고 국경무역 재개에 대비하려는 중앙의 계획으로 건설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대규모로 건설된 코로나 검역시설에는 국제화물뿐 아니라 열상카메라 장비 등출입국자들의 코로나 감염상태를 미리 검사하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코로나 방역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검역시설 완공 이후 지난 5월부터 북중무역 재개설이 전해졌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지금까지도 세관무역은 열리지 않았으며, 해상무역만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그런데 요즘 중앙방역당국이 직접 의주에 신설된 코로나 검역 국제화물 시설을 현지에서 점검하는 것을 보고 무역일꾼들 속에서는 이번에는 진짜 세관무역을 공식 재개하려는 것 아니냐며 반기고 있다”면서 “하지만 중앙에서 무역기관에 공식적으로 무역재개 관련 공지를 한 건 아니어서 아직도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3월 25일 평안북도 의주비행장 인근에 대규모의 코로나 방역시설이 완공단계에 들어섰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