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요즘 북한당국이 군사분계선 인근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남조선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는 내용의 특별강연회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강연회는 기존 탈북자들의 남한정착실패사례를 강조하면서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사회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사상교양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황해남도의 한 소식통은 15일 “7월 들어서 황해남도를 비롯한 연선 지역에서는 주민 대상으로 남조선에 대한 환상을 가지지 말라는 특별 강연회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세대주들과 가정주부들은 조건이나 구실없이 무조건 강연회에 참가하도록 포치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강연회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본 북과 남의 판이한 두 현실’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남조선사회는 모든 것이 돈에 의하여 지배되는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이며 여성인권이 짓밟히고 있는 섞어 빠진 자본주의사회라는 내용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강연 강사는 지금 남조선괴뢰들은 있지도 않은 우리의 ‘인권문제’를 걸고들어 마치 제놈들의 사회가 ‘만민복지’, ‘만민평등’의 사회인듯 우리(북한)내부에 자본주의 환상을 조성시켜보려고 여러 방법으로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여성들의 한숨과 곡소리가 넘치는 여성 천시의 사회인 남조선에 대한 환상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특히 강연회에서는 남조선으로 도망간 탈북자들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3국으로 떠나는 사례와 다시 (북한으로)돌아온 탈북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주민들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조국을 배반하고 남조선으로 도망간 탈북자들의 삶이 비참하다고 역설하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황해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국내외 정세가 긴장할 때마다 ‘연선주민정치사업자료’를 따로 작성해 군사분계선지역에서 살고 있는 주민대상으로 특별 강연회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조미수뇌상봉이후 중앙에서는 연선지역 주민들부터 미국과 남조선에 대한 적대심을 고취하도록 사상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연선 주민 대상 강연회에서는 자본주의가 흉내 낼 수도 가질 수도 없는 우리 식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을 간직하고 강성조선을 빛내어가자고 선전하고 있는데, 특히 여성들의 모성애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여성들은 강렬하고 뜨거운 모성애를 발휘해 자식들을 군에 입대시켜 강성조선의 기둥감들로 키워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강연회에서는 또 사회주의조선은 여성들의 인권을 최상으로 보장하는 여성천국이며, 자본주의사회는 여성 천시의 사회, 여성인권의 불모지라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얘기를 듣는 여성들은 무조건 다산을 강요하고 갖가지 사회동원으로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여성들처럼 불쌍한 사람들이 어디 있겠냐며 강연회내용에 대해 심한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한국 사회 내 치열한 경쟁 등으로 인해 일부 탈북자들은 한국 정착에 다소 어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실제 많은 탈북자들이 음식점과 가게 등 자영업과 의사, 음악가 등 전문직종에 종사하며 한국에서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 브라보마이라이프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