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당국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동원된 청년돌격대 인력의 일부를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의료설비 수입이막히면서 종합병원개원이 지연되고 있어 건설인력을 축소한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 신의주의 한 주민 소식통은 28일 “지난해 4월 평안북도 공장들에서 평양종합병원 건설 돌격대로 선발된 인원들이 일부 이달 초 직장으로 복귀했다”면서 “현재 평안북도 각 지역으로 돌아온 돌격대원들은 원래 소속된 공장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종합병원 건설인력의 부분적 철수는 평안북도 출신 돌격대원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전국에서 동원된 돌격대원들도 상당수 철수해 해당 거주지로 돌아갔다”면서 “지금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에 남아있는 기본인력은 평양에 주둔하는 건설부대 군인들과 철수대상이 아닌 일부 청년돌격대, 그리고 내부공사를 마무리할 기술돌격대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번 일부 인력철수는 중앙의 지시로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총괄하는 건설연합상무의 조치에 따라 진행되었다”면서 “평양종합병원의 외부공사는 마무리되었으나 코로나사태로 무역이 중단되면서 병원내부 장식과 병원운영에 필수적인 의료설비 수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당장 공사를 진척시키기 어렵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같은 날 “평안남도에서도 지난해 4월 최고존엄의 역점사업으로 요란한 선전과 함께 착공된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에 각 공장 기업소에서 선발된 돌격대원들이 다수 파견되었다”면서 “그런데 이달 초 파견된 돌격대원들중에서 가정이 있는 세대주들은 대부분 철수하고 결혼하지 않은 청년돌격대원들만 건설현장에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당국이 평양종합병원건설 인력을 일부 축소한 것은 외부공사가 마무리된 상태에서 내부공사는 외부공사처럼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코로나 사태와 대북제재로 내부공사에 필요한 자재와 의료설비가 언제 수입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건설인력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특히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속에서 코로나방역을 강화하라는 중앙의 지시도 평양종합병원 건설돌격대 철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만 명에 달하는 평양종합병원 건설돌격대가 평양시내 중심가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것이 코로나비루스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3월 김정은 총비서의 지시로 착공된 평양종합병원은 작년 당창건 75주년(10월10일) 기념일에 완공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코로나 사태와 대북제재 여파로 지금까지도 완공하지 못해 개원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손혜민, 에디터 오중석,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