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평양시민들 속에서 남한 대통령이 평양5.1경기장에서 행한 연설내용에 호응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북한당국은 최고존엄의 위대성에 혹시 누가 될까 촉각을 곤두세우며 여론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혁명의 수도 평양에서 남조선의 대통령이 15만 군중 앞에서 육성으로 연설하면서 15만 평양시민들은 기립박수와 환호로 응답했습니다. 평양에 입성한 남한의 지도자가 파격적인 내용으로 평양시민에게 호소함으로써 뜨거운 반응을 얻어내자 당황한 북한당국이 비밀리에 여론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26일 "지금 평양시에는 북남수뇌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남조선대통령이 직접 평양시민들 앞에서 육성으로 연설한 데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마치 광복 후 평양에 입성한 수령님(김일성)이 군중 앞에서 개선 연설했던 장면이 떠올랐다는 반응을 보이는 시민도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나 자신도 남조선대통령이 조선인민들에게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였다'며 격려하는 대목에서는 눈물이 날 만큼 감동을 받았다"면서 "지금까지 남조선은 적대국이라고 교육받았지만 남조선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연설을 하고 (김정은)원수님과 두 손을 잡으며 웃는 모습을 보게 되니 같은 민족이라는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당시 능라도 5.1경기장에는 15만명의 평양시민이 집합했었다"면서 "이들은 모두 1호행사참가자로 엄격히 선발된 사람들이지만 남조선대통령의 연설에서 진심이 느껴진다는 말을 가족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법당국을 긴장케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평양민심이 남조선 대통령에게 기울고 있다고 판단한 보위성에서는 비밀리에 평양시 각 구역 인민반장들에게 주민 여론동향을 파악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보위성에서는 남한대통령의 평양 연설 파장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이번 추석을 보내려 평양에서 온 친척들과 남조선대통령 이야기로 하루를 보냈다"면서 "남조선대통령 연설에 평양시민들이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한 것은 사전에 조직된 1호행사의 흐름이었지만 겸손하고 진솔한 남조선대통령 모습과 연설을 듣는 순간 진짜 마음에서 우러난 박수를 쳤다는 행사참가자들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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