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협동농장들이 올 가을 수확한 볏단을 운반할 운송수단이 없어 우마차를 동원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볏단 운반작업을 이달 중순까지 끝내라는 당국의 지시에 따라 협동농장들이 우마차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기한 내 운반을 마치기는 어렵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 용천군의 한 농민 소식통은 3일 “요즘 용천군에서는 농장 논밭마다 가을해 세워놓은 볏단 운반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달 중순까지 논밭의 볏단들을 한 알도 허실 없이 탈곡장으로 운반하라는 당국의 지시가 내려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협동농장들은 볏단을 거둬들이는데 뜨락또르를 동원해야 하지만 연료부족으로 인해 윤전기재들은 하루에 한 번도 가동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대신 농장 소달구지를 총동원하여도 볏단운반 실적이 저조하자 용천군당위원회에서는 일반 공장 기업소들이 보유한 우마차들을 볏단운반에 모두 나서도록 동원령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연료가 절대 부족한 우리 나라에서는 우마차는 연료 없이 물건을 싣고 단거리 운송을 할 수 있는 운송수단이기 때문에 아직도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면서 “우마차를 끌고 있는 황소들은 연료난에 대비해 당국에서 공장 기업소들이 자체로 사육하도록 지시한 공장 기업소의 자산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소를 먹이는 사료는 공장에서 소 전문 관리임무를 맡은 노동자가 우마차를 이용해 역전이나 시장에서 개인물품을 날라주고 벌어들인 돈으로 쌀겨와 강낭짚을 구입해 사료를 만들어 애지중지 사육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런데 요즘 공장우마차가 농장 볏단운반에 무보수로 동원되다보니 소 사료 먹일 돈을 벌어들일 수 없어 우마차를 끌고 있는 소들이 제대로 먹지못하고 혹사당하고 있다”면서 “이에 소 전문관리 노동자들은 우마차를 강제 동원했으면 사료라도 공급해주어야 할 게 아니냐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4일 “평안남도의 웬만한 공장들에서는 요즘 연료가 필요없는 우마차를 단거리 화물 운송에 이용하고 있다”면서 “공장 기업소들은 우마차를 끄는 소의 사육비용을 우마차로 주민들이 요구하는 석탄이나 모래 등을 날라주고 받은 운송비로 해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개인 주민이 공장소속 우마차를 이용해 4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물품을 운반하려면 내화 1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서 “우마차가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적재량은 1톤 정도”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런데 요즘 당국이 공장 노동자들을 가을 걷이에 동원한데 이어 공장소유 우마차까지 주변 농장의 볏단 운반작업에 강제 동원하고 있다”면서 “노동자들 속에서는 공장노동자들을 식량도 주지 않고 무보수로 동원하더니 이제는 소마저도 먹을 것을 주지 않고 부려먹냐며 당국의 행태를 비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