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월 들어 북한당국이 또다시 주민들에 갖가지 세부담을 강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양강도 삼지연군건설장을 지원하는 현금과 곡물을 주민에 할당하고 인민반 세대별로 강제 징수하고 있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손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남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4일 “지난 1일 성천군 읍 지역에서는 농장원들의 휴식일을 이용해 저녁 8시부터 주민 세대별 세대주들만 모여 인민반회의가 진행되었다”면서 “세대주회의에서는 국가중요대상건설장인 삼지연군에 후방물자를 물심양면으로 보내주자며 세대별 부담이 또 할당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11월에 이어 또다시 주민들에 강제된 삼지연군건설 지원물자는 세대 당 두부콩 두 키로, 현금 3000원”이라면서 “두부콩과 현금은 이달 10일까지 인민반장에게 총화하고 자각적으로 만원 이상의 현금을 지원하도록 포치하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날 회의는 각 인민반별로 세대주반장이 분위기를 세우며 진행하였는데 원수님이 심려하는 삼지연군건설장에 우리가 한두 끼 절약해 두부콩과 현금을 지원하자고 호소하였다”면서 “추운 겨울날 군인건설자들이 두부콩으로 비지라도 해먹고 지원금으로 담요를 구매해 덮고 자면 힘이 나지 않겠냐며 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세대주반장의 어이없는 선전에 50대의 한 남성이 지난 달에도 삼지연군 건설 지원물자라며 걷어갔는 데 지원물자가 건설장에 가는 게 맞긴 맞냐며 따지고 들었다”면서 “이에 합세해 여러 세대주들이 세대주반장에게 지원물자들이 어디로 가는지 통계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우리가 젖만 짜면 나오는 암소냐며 인민들의 피땀을 짜내는 당국의 강제징수조치에 반발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5일 “양강도 삼지연군건설에 동원된 군인들과 돌격대원들이 고된 노동과 배고픔으로 고생하는 것을 생각하면 지원물자를 보내야 하겠지만 당장 우리도 먹을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다”라면서 “나라가 돈이 없으면 치적 쌓기용 건설공사를 중단하면 될 일인데 왜 주민들의 피땀을 짜내려고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2일 김정은이 삼지연군 읍 지구 준공식에서 삼지연군 2단계 공사를 다그치라고 강조한 이후 당국이 강제하는 세부담 액수가 배로 늘어나고 있어 주민들은 지원물자 내라는 말만 들어도 진절머리가 난다는 말을 하고 있다”면서 “강제 세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들 속에서는 전쟁이나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말로 현 정부를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