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부사령관 “한국전 참전용사 희생 기억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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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스튜어트 마이어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4개국의 가평전투 참전 70주년을 맞아 ‘영연방 가평전투 기념식’이 23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영연방 참전비에서 개최됐습니다.

스튜어트 마이어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가평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한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참전용사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튜어트 마이어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당시 만약 가평전선을 사수하지 못했더라면 유엔군이 형성했던 전선 전체가 무너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에서도 가평 전투의 의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대나허 주한캐나다대사는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에 속해 복무하다 전사한 용사들을 기억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메시지를 대독했습니다.

황기철 한국 국가보훈처장도 오늘날 한국이 눈부신 경제발전과 수준 높은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영연방 4개국과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들에 대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황기철 한국 국가보훈처장 : 한국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헌에 보답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지금보다 더 진전된 평화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보훈을 통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기념식에는 한국 주재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대사와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한국 국가보훈처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어서 ‘호주-뉴질랜드 가평전투 기념식’도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호주-뉴질랜드 참전기념비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번 기념식에선 헌화의 경우 호주 참전용사가 모여있는 캔버라 현지 한국전참전기념비와 이원으로 연결해 진행됐으며 호주 참전용사 콜린 칸 씨와 뉴질랜드 참전용사인 크리스 네빌 씨의 영상 메시지도 함께 상영됐습니다.

크리스 네빌 뉴질랜드 참전용사 :한국 전쟁은 몇 가지를 입증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 후 한국이 발전한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한국인은 정말 놀라운 일을 해냈으니까요. 그리고 한국이 우리 참전용사들을 계속 도와준 것에 감사드립니다.

가평전투는 지난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가평천 일대에서 영연방 제27여단이 3개 대대병력으로 자신들보다 5배가 넘는 중공군을 막아 한국군과 유엔군이 새 방어진지를 구축할 시간을 벌어준 전투입니다.

당시 영연방 제27여단은 영국 미들세스대대와 호주 왕실 3대대,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 뉴질랜드 16포병연대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호주 왕실 3대대와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2대대는 가평전투의 공로를 인정받아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부대훈장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