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여행사들의 북한관광이 음력 설을 계기로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겨울철 비수기를 맞아 일시 중단되었던 북한 관광이 온천 관광이라는 새로운 관광상품형태로 다시 시작된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관련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옌지(연길)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9일 “요즘 음력 설을 앞두고 연길시 여행사들이 북조선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면서 “강산이 얼어붙는 겨울이 되자 중단되었던 북조선관광을 온천을 탐방하는 온천관광임을 내세워 다시 시작하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연길시와 훈춘시의 국제여행사들이 음력설명절을 북조선 온천에서 즐기라는 광고를 앞세워 관광객유치에 나섰다”면서 “이들 여행사들은 북조선온천관광이 중국의 남방지역이나 외국에 나가는 관광비용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북조선온천관광을 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요즘 중국 북부에서 남방지역으로 관광을 가려면 4박 5일 기준으로 1인당 인민폐 5천위안 정도가 든다”면서 “하지만 북조선관광은 4박 5일에 1인당 1,780위안인데 가족, 친구 등 5명이상이 신청하면 1인당 1,500위안까지 할인해 주기 때문에 남방관광 비용의 3/1정도에 불과한 저렴한 비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특히 여행사들은 북조선온천은 자연온천으로서 치료효과가 특별하다며 적극적으로 광고하고 있다”면서 “북조선의 경성온천은 질병치료에 특효가 있고 식사 또한 각종 해산물과 녹색식품으로 된 맛있는 음식이라며 음력설 연휴를 앞둔 중국인들에게 조선관광을 권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훈춘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9일 “요즘 음력 설을 계기로 관광회사마다 북조선 관광객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관광비용과 어린이 예술공연, 전신안마 등 관광서비스, 그리고 효험있는 온천탕임을 선전하면서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 북조선관광에서 제기되었던 호텔 등 숙박시설의 춥고 어지러운 문제가 김정은위원장의 직접 지시에 따라 작년 10월 말경 대부분 개선되었다”면서 “관광상품마다 각각의 특성을 살리고 전기, 난방, 침대와 TV 등 시설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식사의 질을 한층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아직도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온천관광보다는 올해 4월 15일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10만명 아리랑대공연(집단체조공연)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여행사들이 일제히 음력 설을 계기로 북조선 온천관광상품 판매에 나선 것은 대북제재로 외화난을 겪고 있는 북조선 당국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