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북한주민들 속에서 우한폐렴에 대한 공포감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역체계가 허술한 북한에 우한 폐렴이 전염되면 피해가 클 것이라며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22일 “요즘 주민들속에 중국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신종 폐렴이 발생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면서 “일단 중국발 신종 폐렴에 걸리면 치료약이 없어 사망에 이른다고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무역일꾼들과 국경밀수꾼들에 의해 중국에서 신종 비루스(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발생한 사실이 알려졌다”면서 “기침과 고열을 동반한 우한폐렴은 현재 마땅한 치료약이 없어 한 번 걸리면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과거에도 사스와 메르스 같은 전염병이 우리나라(북한)에 퍼져 주민들의 생계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적이 있었다”면서 “그때도 방역당국은 고작 물을 끓여 먹으라느니, 손을 씻으라느니, 주민이동을 금지하는 것을 방역대책이라고 내놓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중국 우한발 신종 비루스성 폐렴은 급성 폐렴과 비슷한 증상에 전염성이 빠른 게 특징”이라며 “치명적인 신종폐렴이 퍼진다는 사실을 확인한 일부 주민들은 서둘러 장마당에 나가 항생제와 해열제 등을 구입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23일 “중국에서 신종폐렴이 발생해 환자가 급속히 늘고 사망자가 속출한다는 소식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런 와중에도 국경 밀수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상당수의 주민들이 중국으로 출국하고 있어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중국에서도 치료하지 못하는 폐렴이면 우리에게는 완전히 불치병이 될 것이라면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날 중국에서 발생한 비루스(바이러스)성 전염병이 국내로 퍼질 때 마다 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과거 사스와 메르스가 퍼졌을 때에도 방역당국은 국경연선에 다녀오거나 중국을 방문했던 주민을 몇 달씩 집단으로 격리 수용해 입국자들이 큰 고생을 겪었다”면서 “그 당시 내 친척 한 명도 국경지역에 격리 수용되었는데 유행하던 전염병과 다른 지병이 있어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도 치료를 받지 못해 수용시설에서 사망했다”고 비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