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당국이 코로나비상방역체계의 와중에 청년근로자들을 모아놓고 사상교양 학습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년근로자 학습제강에는 김정일을 따라 배우고 김정은 총비서의 위대성을 선전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30일 “요즘 중앙의 지시로 각 공장, 기업소별로 청년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교양학습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당중앙에 대한 충실성을 심어주기 위한 집중교양학습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2021년도 첫 학습제강의 제목은 ‘김정일장군님을 따라배우는 학습회 참고자료’로 되어 있다”면서 “1강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는 우리식대로 혁명과 건설을 승리에로 이끌어오신 탁월한 령도자이시다’라는내용으로시작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2강에서는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지는 인민을 위한 멸사복무의 길에 모든 것을 다 바치시는 위대한 령도자이다’라는제목이 달려있다”면서 “지난해 최고 존엄이 인민을 위한 위대한 업적을 쌓아 올렸다며 그 업적이란 것을 요란하게 나열해 놓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강연회를 조직한 선전부 간부들은 지난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토론된 악성전염병을 막기 위한 사업정형총화내용을 특별히 강조했다”면서 “중앙의 방역대책을 선전하면서 이를 철저히 지켜 대중적 방역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연단에 오른 강연자는 겨울이 되면 각이한 류형으로 변이되어 더 기승을 부릴 악성전염병으로부터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열을 올렸다”면서 “하지만 청년들은 악성전염병(코로나19) 방역의 기본원칙을 무시하며 청년들을 모아놓고 충실성 교양을 벌이고 있는 당국의 무책임한 행태를 비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같은 날 “요즘 양강도내 청년조직을 대상으로 최고존엄 위대성 학습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신세대 청년들에게 총비서에 대한 충성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강압적인 학습 모임”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강연자는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한 중대한 조치를 취한 김정은을 인민과 생사운명을 함께 하고 있는 위대한 지도자’라고 선전했다”면서 “최고존엄의 인민에 대한 사랑을 충성으로 받들어 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청년들에게 총비서가 결심하는 일은 무조건 옳고, 언제나 성공한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강연자는 김정은만 따르면 절해고도에서도 희망에 넘쳐 살 수 있다는 신념을 간직할 것을 독려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하지만 회의에 참석한 청년들은 강연자의 열띤 연설에도 불구하고 무표정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어린시절부터총비서를따르며 충성한 대가가 헐벗고 굶주림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경험한 청년근로자들에게 무슨 말을 한들 그들이 감동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