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당국은 코로나19, 즉 신형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확산방지를 위해 주민들의 마스크착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정작 주민들은 마스크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양시의 한 주민소식통은 6일 “요즘 들어 방역당국이 신형코로나비루스 예방을 위해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주민들은 마스크 착용에 그다지 관심이 없으며 장마당에서의 마스크 판매량도 늘지 않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위생방역국이 신형코로나비루스를 막는데 마스크 착용이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집중 선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장마당에서 식량가격은 급등한 반면 마스크 가격은 찾는 사람이 별로 없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장마당에서 마스크가 잘 팔리지 않는 것은 주민들이 신형코로나의 전파경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라며 “당국이 신형코로나의 위험성만 강조하고 감염경로와 지역별 감염환자 수, 사망자 숫자 등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방역당국이 신형코로나비루스의 예방책으로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면서 장마당에는 다양한 종류의 마스크가 등장했다”면서 “시장에서 예방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국내산 마스크는 3천원, 중국산은 7천원~8천원, 질 좋기로 소문난 한국산은 1만2천원이상에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신형코로나 감염자(확진자) 감염 의심자가 많은데도 당국이 정확한 환자와 감염자수를 밝히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신형코로나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먹고 살기 어려운 일반 주민들은 식량을 구입하느라 마스크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식량값에만 관심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8일 “요즘 방역당국이 신형코로나감염을 차단하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신형코로나비루스 예방에는 얼음(필로폰)이 더 효과적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장마당에서 마스크 가격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면서 “일찌기 주민들에게 만병통치약으로 자리잡은 얼음(필로폰)이 신형코로나비루스의 침습을 막고 자체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속설이 번지면서 얼음의 가격이 갑자기 오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신형코로나 감염환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지역 주민들에게 신형코로나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발설하지 말라는 중앙의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당국에서 고의로 환자발생과 사망자 숫자를 은폐한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은 마스크 보다는 식량과 해열제 등 치료약을 준비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