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 탈북식당종업원의 한국생활에 높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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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6년 중국 닝보에서 집단 탈북해 한국에 입국한 북한식당 종업원들과 그 가족에 북한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한국 공작원에 의한 납치임을 주장하는 북한당국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식당종업원들의 한국에서의 자유로운 생활상에 대해 북한주민들은 동경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관련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단둥시의 한 조선족소식통은 16일 “요즘 평양주민들은 2016년 남한으로 집단 탈북한 ‘류경식당’ 종업원들과 그 가족들의 대조적인 삶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탈북 종업원의 일부 가족들이 오지로 추방되었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업무차 중국에 나온 평양의 한 간부로부터 수년 전 중국에서 집단탈북한 류경식당종업원들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면서 “탈북한 종업원의 가족 중 일부가 당국의 조치에 따라 밤사이 어디론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이 무역간부는 오랫동안 평양에 거주하는 중앙급 간부인데 류경식당종업원 가족의 현재 상황에 대해 아주 자세히 알고 있었다”면서 “그의 말에 따르면 올 봄 평양에서 탈북식당종업원 가족 중 만경대구역과 대동강구역, 서성구역에 살던 세 가족이 밤사이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탈북 식당종업원들의 가족은 평양시 낙랑구역, 만경대구역, 동대원구역, 모란봉구역, 대동강구역, 선교구역, 서성구역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집단탈북사건 이후에도 나머지 가족들은 당의 배려로 본래 거주지에 그대로 살 수 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탈북식당종업원 중 일부가 평양의 가족과 비밀리에 연락을 시도하다 보위부의 감시망에 걸려들어 가족이 추방조치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현재 거주지에 남아 살고있는 가족들도 당국의 인질로서 언제 무슨 이유로 추방당할

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처지에 놓인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심양시의 한 조선족소식통은 같은 날 “북한 무역일꾼들 사이에서 집단탈북한 ‘류경식당종업원’들에 대해 관심이 높다”면서 “한국에서 ‘류경식당종업원’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매우 궁금해 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한국 지인으로부터 전해 들은 대로 ‘류경식당종업원’들이 서울의 명문대학에 다니고 있으며 그 중 몇몇은 결혼해 자식을 낳았고 연인과 함께 세계여행을 다니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소식을 그대로 전해주었다”면서 “특히 대한민국 여권으로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한다는 말에 놀라면서도 머리를 끄떡이며 ‘그럴 수 있을 것’라고 공감을 표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북조선이 주장하는 종업원 한명이 남조선 안기부의 조사과정에서 납치당했다면서 단식을 하다 사망했다는 얘기도 완전한 거짓 선전”이라면서 “북조선 당국이 북조선에 남은 가족을 인질로 식당종업원들에게 돌아올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런다고 처벌받을 것을 뻔히 알면서 돌아 갈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