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태풍피해복구 성과에 대한 허위선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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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당국이 태풍피해복구 성과에 대해 거짓선전을 되풀이 하고 있어 주민들의 비난 여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업적 선전을 위해 피해복구 성과를 조작해내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황해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18일 “관영매체들이 지난 15일 보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황해북도 금천군 성북리 현지지도 소식은 거짓보도라는 증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황해북도 금천군 성북리의 건설 성과로 노동신문이 보도한 것은 이미 태풍 발생 수개월 전에 착공해 완성된 도대상건설공사였다”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코로나사태로 지역 간 이동이 차단되어 소식이 널리 퍼지지 않을 것으로 짐작한 당국이 수해복구 성과에 대해 태연하게 거짓선전을 하고 있다”면서 “최고존엄이 수해복구와 관련해 현지지도 한 금천군 성북리는 지난 6월에 공사를 시작해 8월말에 완공된 주택공사를 수해복구의 성과물로 거짓선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주민들은 관영 선전매체들이 최고존엄이 지난 15일 폭우와 강풍피해를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한 성북리를 찾아 건설일군들을 격려했다는 보도에 황당해 하고 있다”면서 “태풍이 오기 훨씬 전부터 공사를 시작해 석 달 동안 건설에 동원되어 일한 주민들이 있는데도 버젓이 성북리를 태풍피해현장을 복구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원래 금천군 성북리는 황해북도가 계획하고 추진한 올해 농촌건설의 도 대상건설 목표였다”면서 “그런데도 중앙에서는 원래 계획된 황해북도 대상건설공사를 마치 태풍피해를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하라는 최고존엄의 지시에 따른 성과물로 선전하기에 바쁘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노동신문의 거짓선전에 지역 주민들은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면서 “최고존엄이 태풍피해를 입은 후 제일 먼저 찾아가 현지지도한 은파군 대청리는 전국에서 모든 건설인력과 물자가 보장됐는데도 아직 복구공사를 완공하지 못한 이유를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와 관련 황해북도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은 같은 날 “지난 15일과 18일 노동신문에 우리나라 전역을 무섭게 휩쓴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황해북도 금천군 성북리가 최고존엄의 현명한 영도와 인민군인들의 열화 같은 애국충정과 영웅적 투쟁으로 대재앙의 흔적을 말끔히 가시고 사회주의 선경, 사회주의 농촌의 본보기 마을로 훌륭히 일떠섰다고 보도했다”면서 “하지만 성북리 농촌마을 공사는 이미 6월에 기초공사를 시작해 8월말에 완공한 도 대상 건설공사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성북리가 수해복구를 가장 먼저 마친 지역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최고존엄이 현지지도를 하기 전인 4일에 입주가 시작된 곳”이라면서 “실제로 성북리는 8월(8호-바비) 태풍이 닥치기 전에 이미 공사를 마치고 집들이를 준비 중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당국이 기초적인 건축상식에도 어긋나는 억지주장을 펴고 있다”면서 “최고존엄의 현지지도를 받은 은파군 대청리는 전국의 건설인력이 총동원되고 전시물자를 최우선 보장했는데도 아직 완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최고존엄의 현지지도 단위인 은파군 대청리의 단층 살림집들은 자재와 장비가 보장되었는데도 아직 공사 중인데 4층짜리 건물이 들어선 성북리가 대청리보다 먼저 복구공사를 완료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은 관영매체의 거짓보도를 비난하고 있는데도 선전매체들은 억지선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