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북한식당중 2곳이 영업을 중단하고 문을 닫았다는 소식입니다. 코로나사태의 와중에도 손님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던 북한식당들이 끝내 운영난으로 문을 닫았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관련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고려인 소식통은 29일 “요즘 블라디보스토크의 일부 북한식당들이 영업을 중단했다”면서 “코로나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영업실적을 올리지 못해 마침내 문을 닫게 된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 3월 코로나여파로 현지식당들도 영업이 안 돼 문을 닫는 와중에도 북한당국은 이 곳(블라디보스토크)의 경치 좋은 해안가에 ‘두만강레스토랑’을 차렸다”면서 “음식도 러시아 현지인의 입맛이 아닌 북한전통식인 냉면 전문식당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하지만 ‘두만강 레스토랑’은 개업한 지 7개월 만에 결국 영업을 중단했다”면서 “개업초기에 북한음식을 광고하기 위해 한 달 동안 ‘냉면전시회’까지 열었지만 끝내 손님 유치에 실패해 지난 19일 식당 문을 닫아 걸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올해 초 개업한 ‘두만강 레스토랑’도 다른 북한식당과 마찬가지로 젊은 북한 여성들을 종업원으로 내세워 영업을 해왔다”면서 “그러나 러시아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추지 못한 음식과 종업원들의 기계적인 서비스에 식상한 현지인들이 식당을 찾지 않게 되면서 심한 경영난을 겪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두만강레스토랑’이 폐쇄되었다는 소식에 현지 주민들은 코로나사태로 모두가 조심하는 시기에 외화벌이를 위해 식당을 개업한 북한당국을 비웃고 있다”면서 “아무리 외화 자금난에 쪼들린다 해도 이런 시기에 식당을 개업한 것은 미련한 짓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블라디보스토크의 또 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이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북한식당은 2개만 남았다”면서 “계속되는 경영난으로 인해 ‘두만강레스토랑’에 앞서 ‘금강산식당’도 지난 7월 문을 닫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블라디보스토크 도심에 위치하면서 유명한 북한식당으로 인기를 얻던 ‘금강산식당’도 지난 여름 손님이 없어 문을 닫았다”면서 “올해 들어 북한당국이 야심차게 새로 개장한 ‘두만강식당’마저 얼마 전 영업을 중단하면서 현재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영업하는 북한식당은 2개만 남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특히 ‘금강산식당’은 평양에서 파견된 옥류관 요리사가 직접 평양국수를 뽑아 러시아 현지인들의 입맛을 잡을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처럼 유명했던 음식점도 코로나사태를 견디지 못해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금강산식당과 두만강식당이 폐쇄되면서 거기서 일하던 북한종업원들의 행처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현재 운영중인 블라디보스토크의 ‘평양관’과 ‘고려관’으로 옮겨 갔는지, 아니면 다른 곳에 일자리를 찾았는지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