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주민들의 국경 접근금지 포고령을 내리고 접근자는 사살한다는 지시를 내린 가운데 압록강에서 관광유람선을 다시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유람선은 하루 두 차례 운행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관련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료녕성 단둥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20일 “요즘 압록강에 나가보면 북조선 관광유람선을 볼 수 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고 국경에 접근하면 사살한다는 포고문까지 내려진 것으로 아는데 관광유람선을 운행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인공기를 단 북조선유람선은 흰색으로 북조선 주민들을 싣고 압록강의 북조선 구간을 돌아보고 있다”면서 “국경이 봉쇄된 지난 여름에도 북조선 당국은 배를 타고 강건너 단둥시의 모습을 구경하는 압록강 관광을 하루 여러 차례 진행했지만 국경접근금지 포고령을 내린 이후에는 압록강에서 관광선이 사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요즘 단둥시 강변에서 중국인들에게 북조선 관광유람선은 하나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면서 “코로나감염을 막는다면서 국경 접근자에 사살까지 위협하며 국경을 틀어막았던 북조선당국이 북-중국경인 압록강에서 때늦은 관광유람선을 운행한다는 사실이 신기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여름철에는 북조선 유람선이 중국쪽 압록강변에 가까이 접근해 단둥도시를 구경하고 돌아가곤 했었다”면서 “하지만 요즘에 다시 등장한 북조선 유람선은 단둥쪽 강변 가까이에 다가오지 않고 국경이 설정되어있는 강의 가운데 부근에서 뱃머리를 돌려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북조선 관광유람선으로 운행되는 배는 만경봉호와 압록강호 등 여러 척이 있는데 보통 70~80명의 인원이 탑승한다”면서 “신의주에서 출발하는 북조선 유람선의 운임은 북조선 돈으로 2만원(중국인민폐 18위안)인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단둥의 또 다른 조선족소식통은 21일 “요즘 기온이 많이 떨어져 추운데도 북조선 유람선이 압록강에 하루 두 차례 나타나고 있다”면서 “코로나사태로 국경이 다 막혔는데 중국쪽 변방을 돌아보는 유람선 관광사업으로 북조선 당국이 돈벌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단동 맞은편 신의주에서 출발한 관광유람선이 관광객을 태우고 하루 두 번 압록강의 북조선 구간을 돌고 있다”면서 “이제 여름철도 지나고 추운 겨울이 다가왔는데 부지런히 유람선을 운행하고 있어 단둥 시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북조선은 코로나로 인해 국경을 봉쇄했지만 지난 여름에는 크고 작은 유람선을 동원해 매일 같이 압록강 관광사업으로 돈벌이를 했다”면서 “하지만 얼마 전 국경연선 접근자는 사살한다는 포고령이 내려진 후 자취를 감췄던 유람선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다시 등장해 이를 바라보는 단둥시민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