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해안가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 시신 중 지난해 이후 일본 적십자사(JRCS)가 확인한 북한 어부의 시신은 한 구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 여파로 북한의 어업활동이 대폭 축소되면서 관련 피해 사례도 감소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적십자사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20년 이후 일본 해안가에서 표류 중 발견된 시신 가운데 적십자사가 확인한 북한인의 시신은 한 구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적십자사 측은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이 있을 때 북한 측과 접촉해 해당 시신이 북한인인지 여부를 확인한다며 지난해부터 이달 17일까지 적십자사가 확인한 북한인 시신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There have been no fresh cases brought to the attention of JRCS since 2020 by today.)
다만 일본 해안가에서 발견되는 모든 신원 미상의 시신 관련 업무는 일본 지자체의 관할이라며 시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지자체에 있다고 적십자사는 덧붙였습니다.
앞서 일본 적십자사는 지자체의 요청에 따라 여러 차례 시신을 북한에 송환한 바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20년 1월, 일본 적십자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19년 일본 해안가에서 발견된 시신들 중 북한 주민으로 확인된 시신 6구를 북한에 돌려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적십자사는 지난 2018년 11월에도 북한 어부로 추정되는 시신 29구를 북한으로 송환하기 위해 북한의 조선적십자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북한 어부들의 피해 사례가 감소한 데 대해,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의 나카가와 마사히코 선임연구원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많은 북한 어선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나카가와 선임연구원 : 일본 가까운 바다까지 북한의 어선들이 안 오게 됐다는 거죠… 북한의 방역 조치, 북중 (국경) 봉쇄를 비롯해서 자국 국민을 다른 나라 국민들과 격리하는 조치 때문에 (북한) 어선들도 외국인과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지역까지 안 나가게 된 거죠.
실제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4월 일본 해상보안청을 인용해, 2020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동안 일본 해안에서 발견된 북한 소유로 추정되는 선박 수가 그 전년도 동기 대비 90% 감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019~2020년 같은 기간 동안 일본에서 확인된 북한 선박은 141척에 달했지만, 그 수가 일 년 만에13척으로 급감한 것입니다.
지난해 말 한국 국가정보원 역시 국회 정보위 현안보고에서 북한은 바닷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오염되는 것을 우려해 어업활동을 중단했다고 보고했습니다.
한편, 한국 은행은 지난달 발표한 ‘202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북한의 농림어업 분야 성장률이 재배업, 어업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7.6% 감소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이상민, 웹팀 최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