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아기토스 재단 “북 포함 51명 동계올림픽 참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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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산하 아기토스 재단은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위해 북한 출신을 포함한 총 51명의 선수들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기토스 재단의 조나스 올리베이라 대변인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을 포함한 세 나라의 사상 첫 동계 패럴림픽, 즉 장애인 올림픽 출전을 지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올리베이라 대변인은 크로스컨츄리 종목에 출전한 북한의 마유철과 김정현 선수가 아기토스 재단의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면서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하는 과정을 지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독일 본에 본부를 둔 아기토스 재단은 국제 장애자올림픽 조직위원회, 즉 패럴림픽조직위 산하의 지원을 담당하는 곳으로 장애인 선수와 지도자, 심판들의 훈련과 대회 참가를 돕고 있습니다.

올리베이라 대변인은 아기토스 재단의 지원을 받아 세 나라가 처음으로 패럴림픽에 출전했다면서 북한 선수 2명과 유럽과 중앙아시아 경계지역에 있는 조지아 선수 2명, 북아시아의 타지키스탄 선수 1명이 첫 출전국의 지원대상 선수라고 소개했습니다.

올리베이라 대변인은 북한 선수에게 지원한 전체 경비를 묻는 질문에 구체적인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출전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유럽의 전지 훈련과 대회 출전을 지원했다고 답했습니다.

북한의 마유철, 김정현 선수는 지난 1월 10일부터 17일까지 독일 오베리드에서 열린 장애인 노르딕 스키 훈련 연수회에 참가했고 훈련 직후 열린 세계 장애자 노르딕 스키 월드컵 대회에 출전하며 북한의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참가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올리베이라 대변인은 북한 선수들이 참석한 파라 노르딕 스키 훈련과 스키 월드컵 대회를 주최한 단체가 아기토스 재단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북한 선수의 유럽 훈련을 중재한 미국 지원단체 관계자는 6천여 달러의 경비가 들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지원단체 관계자: 세계 파라 노르딕 스키 월드컵 출전비가 약 4천 200유로, 미화 5천200달러였습니다.

한편 12일 한국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패럴림픽 첫 경기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경기를 완주하며 관람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크로스컨트리 15킬로미터 경기에서 북한 선수들은 결승점을 가장 늦게 통과했지만 지난 1월 유럽에서 처음으로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입문한 것을 감안하면 좋은 경기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첫 경기를 마친 북한의 두 선수는 오는 14일, 1.1킬로미터 스프린트 경기에 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