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 전직의원협회(FMC)의 한국연구모임(Congressional Study Group on Korea, CSGK) 소속 전직 의원과 한국전 참전 예비역 장성이 다음 주말부터 한국을 방문해 한국전쟁 기념행사에 참여하고 국회 등을 방문해 한미 공통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전직의원협회 소속 전 의원 6명과 한국전쟁 참전 예비역 중장과 휴전협정 서명에 참여한 유엔군 총사령관 후손 등이 한국전쟁 발발 69주년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일주일 간 한국을 방문합니다.
이들을 초청한 한국의 민간단체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은 방문단에 장진호전투 참전용사였던 93세의 필립 샤틀러(Phillip Shutler) 미국 해병대 예비역중장과 휴전협정 서명에 참여한 고 마크 웨인 클라크 유엔군 총사령관의 후손이 포함된다고 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방한단은 비무장 지대를 비롯한 한반도 군사 대치와 분단 현장을 방문하고 국회와 미8군사령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한국의 주요 정치와 안보, 경제 현장을 찾아 미국과 한국의 군사 동맹과 경제협력 상황을 둘러 볼 예정입니다.
전직 군 장성들과 함께 한국전쟁 기념주간에 한국을 방문할 미국 의회 방한단은 데니스 로스(Dennis Ross) 전 의원과 필 깅그리(Phil Gingrey) 전 의원 등 공화당 출신의 전직 연방 하원의원들과 민주당 출신의 루이스 페인 주니어(Lewis F. Payne Jr.) 전 의원, 도나 에드워즈(Donna Edwards) 전 의원, 댄 마페이(Dan Maffei) 전 의원, 마조리 마골리스(Marjorie Margolies) 전 의원 등 6명입니다.
당초 대표적인 지한파이자 90세가 된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의 미국 의회 최다선인 23선의 찰스 랭글 전 연방 하원의원도 함께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한국행을 다음으로 미뤘다고 한민족평화나눔재단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한편 마틴 프로스트(Martin Frost) 전직의원협회 회장은 한국전쟁에 참가한 수 많은 미군들을 비롯한 유엔군, 한국군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행사에 대표단이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전직의원협회 관계자는 의회를 대표해서 한국을 방문하는 전직의원들이 한국전쟁 후 70년 가까이 참전용사들과 유가족들이 겪었을 아픔을 위로하고 전쟁 중에 전사했거나 실종됐던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의 뜻을 기리며 한미동맹의 중요한 가치를 한국의 정, 관계 인사들과 나눌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FMC 관계자: 미국과 한국의 동맹은 아주 오래된 역사 만큼이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의회의 우려와 논의 내용을 한국에 전할 예정입니다.
미국의 전, 현직 연방 의원들의 모임인 전직의원협회 산하 한국연구모임은 지난해 출범했습니다.
연구모임 의장직은 초당적 협력을 상징한다는 의미로 민주당과 공화당의 상원과 하원의원 2명 씩 맡고 있습니다.
상원은 민주당 브라이언 샤츠(Brian Schatz) 의원과 공화당의 댄 설리반(Dan Sullivan) 의원이, 그리고 하원은 민주당 아미 베라(Ami Bera) 의원과 공화당의 마이크 켈리(Mike Kelly) 의원이 공동 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한편 베라 의원은 지난해 공동 의장직을 맡은 후 발표한 성명에서 공통된 이상과 가치는 한국과 미국을 하나로 묶는다며 양국 간 친선 증진에 기여하고, 거리가 생기는 것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