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북 국적자 ‘전세계 우주과학경진대회’ 출전 불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세기의 도전(Centennial Challenges)’ 안내 홈페이지 화면 캡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세기의 도전(Centennial Challenges)’ 안내 홈페이지 화면 캡쳐. (Photo courtesy of nasa.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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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전세계 과학자를 대상으로 우주시대를 열 새로운 기술 경진대회를 연다고 발표했지만 북한 과학자는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항공우주국은 지난 4일 연방 관보(federal register)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NASA CO2 Conversion Challenge)과 관련한 우주과학기술 경진대회를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관보에서 미국의 국가 이익과 가치 실현을 위한 기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세기의 도전(Centennial Challenges)'이라는 이름으로 우주 과학기술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항공우주국은 '세기의 도전'과 관련한 동영상을 인터넷 웹사이트에 올려 참가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NASA 웹페이지 동영상: 우주항공국의 '세기의 도전'은 일반인들이 우주항공기술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참가 자격에 미국 시민권자라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지만, 미국 국민이 아니더라도 미국의 학교나 회사, 단체에 소속되면 단체원으로 참가할 수 있습니다.

항공우주국 관보에 소개된 대회 공고문은 총상금 100만 달러를 내걸며 전 세계의 우주과학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지만 북한 국적을 가진 과학자는 단체원으로도 이 대회에 참여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국무부가 북한을 위험국가로 분류했기 때문입니다.

항공우주국의 인터넷 웹사이트는 이기구가 우주와 항공 과학 분야의 기술 개발과 국제 협력을 주도하는 미국 연방정부 기관이기 때문에 미국의 수출통제법에 의해 북한 국적자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제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항공우주국의 이산화탄소를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 경진 대회는 화성에 풍부한 이산화탄소를 인류에 유용한 물질로 바꾸는 기술과 발상을 심사할 예정입니다.

1단계 심사로 내년 2월 말까지 "이산화탄소를 글루코오스로 변환하는 방법"을 제출한 과학자들 중 5명에게 5만 달러의 상금이 전달되고 이들 중 최종 승자는 75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