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한국전쟁 재조명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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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하와이의 참전군인 기념관에서 이번 주부터 연말까지 한국 전쟁을 재조명하는 전시회가 개최됩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와이의 니세이 참전 용사 기념관 (Nisei Veterans Memorial Center)은 23일부터 오는 12월 27일까지 한국전쟁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재조명(The Forgotten War Revisited)하는 특별 전시회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와이 주 마우이섬 카훌루이에 위치한 기념관에서 약 100일 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마우이 한국전 참전용사협회(Maui No Ka Oi Chapter 282)가 보관하던 한국전쟁의 기록물들이 공개됩니다.

참전용사협회의 데이비드 후쿠다 (David Fukuda) 간사는 한국전쟁 3년 동안 120만 명의 인명이 희생됐지만 아직까지 ‘잊혀진 전쟁’으로 여져진다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전쟁이 재평가되길 기대한다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후쿠다 간사: 한국전쟁은 2 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5 년 만에 발발했고 1955년부터 시작된 베트남(윁남) 전쟁 발발 2년 전 정전 상태가 되면서 다른 사람들, 특히 이곳 하와이 주민의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

마우이 참전용사협회는 한국 전쟁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275 명의 하와이 참전군인들 중 약 80 명이 마우이 카운티 출신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참전군인들의 유품과 이들이 찍은 한반도의 사진들 그리고 편지 등의 사연이 소개됩니다.

마우이 한국전쟁 참전협회는 이번 전시회와 함께 하와이에서 한국전쟁을 재평가하는 행사가 올해 들어 늘어났다고 소개했습니다.

지난 6월 22일에는 하와이주 와일로아 휴양지에 하와이 한인회와 참전군인협회가 한국전쟁 추모비를 세웠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지역 주민과 한인회의 건립 모금을 통해 세워진 추모비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해 전사한 군인 52명과 비전투적 이유로 숨진 5명을 기리는 내용이 세겨졌습니다.

참전군인협회는 하와이가 미국의 주(state)중 한국전쟁에서 인구당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곳이라면서 한국전쟁의 의미가 하와이에서 재조명되어야 하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