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업위성이 2015년 6월 8월에 촬영한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부근의 모습입니다.
반도로 내려가는 길 중간에 이전에 없던 새로 생긴 부두가 눈에 들어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건설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입니다. 바다를 가로질러 섬을 지나 이어지는 새 부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나 군 지도부가 해상에서 로켓이나 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하는 데 이용하는 것입니다. (New dock for Kim Jong-un and military staff to watch artillery drills.)
북한군이 지난 6월 14일, 함선 공격용 신형 함대함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할 때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를 참관한 바 있으며 당시 김정은 제1위원장은 새로 지은 이 부두에서 훈련을 지켜봤을 것으로 멜빈 연구원은 분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8월, 북한의 전술미사일 발사 훈련에서도 김정은 제1위원장이 이곳에 있었다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이곳은 호도반도입니다. 북한군은 그동안 동해 상에서 수많은 미사일 또는 포 발사 훈련을 했는데요, 김정은 제1위원장은 2014년 8월 16일에 있었던 전술적 로켓(tactical rocket) 발사 실험도 이곳에서 지켜봤습니다. 또 올해 6월 14일 신형 함대함발사 훈련 때도 이곳에서 지켜봤을 겁니다.
사진을 보면 부두 옆에 보트 2대가 정박해 있습니다. 부두에 닿기 위해서는 보트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멜빈 연구원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했을 때에도 원산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보트를 타고 갔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최근 공군과 해군에 큰 관심을 보이며 훈련을 시찰하거나 관련 행사에 참가하는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또 북한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북한 해군 제291부대의 공기부양정 기지를 확장․재건 중인 것으로 확인됐고, 선박을 수리하는 '10월 3일' 공장도 '현대화'를 주문한 김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재건 중입니다.
이는 모두 북한 해군 전력의 강화를 노리는 수단으로 풀이되는 가운데 이처럼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해군 전력에 관심을 두고 시찰을 늘린 것은 자신의 정권을 공고화하는 전략일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