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당국이 요즘 일부 지방 주민들에게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심어주기 위한 위대성 교양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당국의 위대성 교양사업에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 소식 박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황해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22일 “당국이 요즘 도내 주민들을 상대로 최고 존엄의 위대성 교양사업을 강하게 내밀고 있다”면서 “해당 사업은 도당위원회의 지시로 각 기관, 기업소와 당세포, 주민들에게 동일하게 침투시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교양사업은 단위별 책임일군이나 정치, 이론적으로 준비된 일군, 또는 유능한 학습강사들이 직접 내용을 준비하고 침투할 데 대한 지침이 있었다”면서 “각 단위 내부에서 이룬 사업성과를 최고 존엄의 위대성과 결부시켜 교양하라는 것이 중앙의 지시”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특히 봉산군에서는 지난해 발생한 은파군의 큰물피해를 사례로 들며 최고 존엄의 위대성을 크게 선전했다”면서 “최고 존엄이 황해북도 지역에 당중앙위원회 각 부서들까지 투입시켜 피해복구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 것은 우리 당 역사에 없었던 매우 특별한 조치였다며 김정은의 위대성을 치켜세웠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날 강연자는 원수님은 비범하고 출중하며 파격적인 지도자라고 주장하며 노골적으로 김정은우상화 분위기를 조장했다”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지난해 피해복구 문제가 왜 최고존엄의 위대성과 결부되는지 의아해하면서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 황해북도 신계군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은 같은 날 “요즘 군당의 지시로 최고지도자에 대한 우상화교양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바쁜 농사철에 최고존엄의 위대성 교양사업을 진행해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45분간 진행된 이번 위대성 교양사업에서는 지난해 큰물피해 지역을 찾고 당창건 기념일(10월10일)까지 피해복구사업을 속전속결하도록 지시한 최고 존엄의 위대성을 재조명했다”면서 “피해복구사업 중 피해주택 건설사업이 최고 존엄이 제시한 최우선 과제였다며 황해북도 내 일부 군의 건설사업 결과를 위대성 사례로 발표하자 강연장에 모인 주민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강연자는 원수님의 지시로 수많은 인력이 피해복구 건설현장에 투입되면서 기적을 일구어냈다며 최고존엄의 절대적 권위와 위대성을 계속 선전했다”면서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지도자의 보여주기식 사업 관철을 위해 수많은 농민들이 물에 잠긴 알곡을 그대로 놔둔 채 눈물을 머금고 주택 건설현장에 매달려야 했는데 이런걸 어떻게 위대성 교양이라고 내밀 수 있냐며 분개했다”고 증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