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내 한 북한식당이 외화벌이를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가 문닫을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사태 이후 영업실적이 극도로 부진하자 여성종업원들이 도를 넘는 접대행위를 하다가 문제가 발생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박정연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료녕성 단둥시의 한 조선족소식통은 26일 “요즘 단동에서는 북조선 식당인 ‘평양고려식당’의 폐업소식이 번지고 있다”면서 “평양고려식당이 영업실적을 올리기 위해 중국인 고객을 상대로 부적절한 접객 봉사(서비스)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양고려식당은 단동 버스역 인근에 위치한 북조선 식당으로 북조선 요리와 복무원들의 상냥한 접객 서비스로 꽤나 인기가 있었다”면서 “식당건물주는 중국인이며 북조선에서 파견된 지배인과 여성 봉사원이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식당으로 코로나사태의 여파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국가 상납금을 마련하는 것이 어렵게 되자 손님을 끌기 위해 무리수를 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이전 부터 단동에서 평양고려식당은 다른 식당들로부터 여성 봉사원들이 ‘조금 갈갠다(지나치게 설치고 문란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면서 “이달 17일 이 식당에서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면서 한 20대 여성 봉사원이 단골손님의 무릎 위에 앉는 등 지나친 접객 행위를 하다가 손님이 갑자기 쓰러지는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그날 찾아온 손님은 오래전부터 평양고려식당을 자주 찾던 단골손님으로 알려졌다”면서 “창마다 커튼으로 가린 개별 방(룸)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놀던 중 손님이 갑자기 쓰러지는 돌발상황이 발생하면서 해당 식당의 문란한 접객행위가 낱낱이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쓰러진 손님이 사망한 것은 아니고 당시 그 방 안에는 쓰러진 손님 뿐 아니라 같이 온 다른 일행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원래 중국내에 있는 북조선 식당들은 음식도 음식이지만 젊은 여성 봉사원들의 친절한 서비스와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는 공연을 통해 손님을 유치해왔다”면서 “하지만 여성봉사원과 손님의 지나친 신체접촉을 금지하는 등 비교적 건전한 접객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한 평양고려식당도 코로나사태 이전까지는 정상적인 접객봉사(서비스)로 손님을 맞이했지만 코로나로 식당영업이 어렵게 되자 도를 넘는 접객 행위로 손님을 끌기 시작했다”면서 “밤 늦게까지 술 취한 손님 앞에서 춤을 추다가 손님의 무릎위에 앉아서 노래를 부르는 등 문란한 접객행위가 알려지면서 해당 식당은 단동 사람들의 눈총을 맞게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단둥시의 또 다른 조선족 소식통은 같은 날 “요즘 단동의 한 북조선식당이 곧폐업한다는 소식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문제의 식당은 ‘평양고려식당’이며 약 2주 전쯤 평소 음식 봉사(서빙)를 해 온 한 여성봉사원이 방(룸)에서 손님의 무릎에 앉는 등 신체접촉을 벌이다 손님이 갑자기 쓰러진 사건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원래 중국에 있는 북조선 식당들은 음식의 맛 보다 노래와 춤으로 손님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면서 “그들의 음악이 손님들의 구미에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여성들이 손님을 상대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가까스로 영업실적을 유지해 왔다”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런데 몇 달전부터 ‘평양 고려식당’에서 여성 봉사원들이 도를 넘는 문란한 서비스를 한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면서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별도의 방(룸)을 예약하고 여성 봉사원들은 예약 손님과 과도한 신체접촉까지 벌이는 문란한 서비스를 하는데도 식당 지배인이나 간부들은 이를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조장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단동 현지의 중국식당들은 대부분 저녁 9시가 되면 영업을 마감하지만 평양고려식당은 자정이 지나 새벽 2시~3시가 되어도 영업을 계속하며 여성봉사원들이 봉사에 열을 올렸다는 것이 여러 증언을 통해 확인되었다”면서 “평양 고려식당이 돈벌이를 위해 여성 봉사원들이 문란한 봉사(서비스)를 한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해당 식당에 대한 현지 공안의 조사가 시작되었고 조만간 폐쇄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