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청소년 사회교육의 중요성 강조

0:00 / 0:00

앵커: 북한당국이 전국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학생들의 사회교육강화를 위한 교양사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에 나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가정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혁명화를 터득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내부소식 박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6일 “지난달 중순경 평안북도 내 청소년이 있는 모든 가정의 학부형(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학교교육과 사회교육(가정교육)을 결합할 데 대한 교양 사업이 실시되었다”면서 “해당 교양 사업은 사회교육의 책임과 역할을 높일 데 대한 중앙의 방침에 의해 실시되었으며 1회차로 종료되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50분간 진행된 이번 교양사업을 통해 당에서는 ‘우리 공화국은 후대 교육에 대해 학교와 사회가 공통된 지향 및 이해관계를 가진다’고 규정했다”면서 “학교교육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교육적 영향을 주는 모든 곳, 그 중에서도 특히 가정에서 올바로 교육, 교양함으로써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을 밀접히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교양사업 자료에 의하면 사회교육은 학생들을 정치사상적으로 교양하며 그들 속에 과학기술, 문화예술지식, 체육기술을 보급하는데 이바지되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사회교육은 학교 교육을 안(밑)받침하여 학교교육의 성과를 공고히 하고 보충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교양사업에서는 또 전국의 학부형(학부모)들이 사회정치생활 및 사회주의 건설에 모범이 되어 자녀들의 교양이 되고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교양사업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오늘날 아이들이 우리(부모)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건 가난과 생존을 위한 치열한 투쟁뿐이라며 당국의 비현실적인 사회교육 교양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7일 “지난달 20일 함경북도 내에서는 청소년들에 대한 사회교육(가정교육)을 강화할 데 대해 학부형을 대상으로 한 교양사업이 진행되었다”면서 “올해 들어 처음 실시된 이번 교양사업은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해 7월부터 전국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갈 것임을 예고하며 청소년이 있는 가정들을 위주로 실시되었다”고 자유아시아 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교양사업에서는 ‘가정은 곧 사회의 세포’라며 가정에서 사회주의적 생활양식을 철저히 확립하여 가정생활 자체가 학생들에게 혁명적인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부모의 책임을 지적했다”면서 “청소년 자녀가 있는 주민들은 언제나 검박하게 생활하고 예절바르게 행동함으로써 한마디의 말, 하나의 행동이 다 자라나는 새 세대의 교양적 본보기가 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번 교양사업에서는 또 온 사회에 건전한 생활기풍을 철저히 세워 학생들이 사회(가정)에서 보고 듣는 모든 것이 다 교육이 되고 교양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서 “그러나 해당 내용을 접한 주민들은 ‘우리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는데 아이들이 이런 어른들을 보며 무엇을 배우겠냐’며 당국의 난데없는 사회교육 교양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