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물론 관련 기관과 단체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적극 환영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반응입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한국 뉴스에 큰 관심을 보이며 남북 정상회담이 한미관계, 미북관계 그리고 나아가 남북관계에도 큰 진전을 가져올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을 방문중인 오렌지 샌디에고 민주평통의 김진모 회장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환영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바탕으로 한 남북 정상회담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한인회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모두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 소식과 미북회담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곳은 이산가족 관련 단체들입니다. 이산가족들이 이미 다들 고령인 만큼 빨리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들이 받은 상처는 컸습니다. 지난 7일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난 최창준 1천만 이산가족위원회 미주 홍보국장은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창준 홍보국장: (북한을) 믿지 못하는 거예요. 그 동안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해서요. 하지만 조그마한 희망을 가져보고 있습니다.
탈북자 지원단체 앤키아(NKiA)의 김영구 대표는 탈북자들은 대부분 북한의 발표를 믿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이번 회담에서 확실하게 지난 과오를 반성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구 대표: 진심으로 자기들의 잘못을 사과하고, 올바르게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만남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탈북자들은) 무조건 잘돼서 그들이 고향으로 갈수 있는 것이 좋은데 과연 그날이 올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 사회에서는 11년 만에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이 미북회담 그리고 한반도 통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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