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6.25 한국전쟁 발발 69주년을 맞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졌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주재 한국 총영사관 관저에서 25일 참전용사들과 참전국이었던 터키와 태국 총영사 등이 참석해 6.25 한국 전쟁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한국전 당시 최전방에서 승리를 거뒀던 미 제40보병 사단 사단장인 마크 말란카(Mark G. Malanka) 소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말란카 전 사단장 : 한미 동맹은 70년이 넘었지만 더욱 굳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40사단은 더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참전 용사 마틴 바스케즈 씨는 한국전 이후 한국의 발전에 뿌듯하다며 다시는 그런일이 벌어지면 안되지만 만약 다시 한국에서 전쟁이 난다고 해도 참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틴 바스케즈 : 한국은 세계 경제강국이 됐습니다. 한국을 지키기 위해 참전했던 것이 자랑스럽고, 다시 전쟁이 난다며 기꺼이 또 참전하겠습니다.
한국의 로스앤젤레스 주재 김완중 총영사는 한반도가 전쟁과 분쟁의 상징을 벗고 통합의 상징이 되기를 바랬습니다.
김완중 총영사 : 전쟁은 인류의 큰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통합과 통일로 가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이날 한국전 69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미래상과 통일 한반도를 논의하는 토론회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한국과 로스앤젤레스 한인 단체들이 모여 한반도 통일로 가기 위한 통합과 공존체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 22일 로스앤젤레스 인근 사우스베이에서도 한국전 기념식이 열렸고, 23일에는 오렌지카운티에서 한국전 유공자 위로의 날 행사가 이어지면서 한국전쟁과 희생자들 그리고 참전용사들을 기렸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유지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