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의류업을 하고 있는 한인이 있습니다. 이 업소의 제품은 여러가지지만 주제는 '통일' 딱 하나입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들어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한반도 문제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며 2년전부터 통일 관련 의류업을 하는 젊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지난 17일 유니피케이션(unification), 통일이라는 상호로 의류업을 하고 있는 허대영씨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최근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옷이나 모자 등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허대영 대표: 통일이라고 불리는 회삽니다. 통일 옷 밖에 안 하는데 잘 팔립니다. 한국 분들이 한국, 태극기 써 있는 것을 많이 찾습니다.
의류업에 관심이 많았던 허 씨가 통일을 주제로 한 의류업을 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북한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고, 탈북자들이나 북한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찾다가 자연스럽게 시작했다는 겁니다.
허 대표: 어릴 때부터 북한에서 사람들이 굶주리는 것, 탈북하다 잡혀 고문당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옷에 관심이 많아 이런 쪽으로 도울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이 회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탈북자들을 돕는 비영리단체 4곳 등에 수익금의 38%를 기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남과 북으로 나누는 38선이 사라지고 통일이 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38%로 정했습니다.
허 대표: 통일을 위해서 옷을 만들고, 버는 돈에서 38%를 기부합니다. 4개의 다른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한국 평화를 위해 그쪽으로 보냅니다.
유니피케이션코리아(unificationkorea.co)라는 인터넷 웹사이트에서도 물건을 구입할 수 있으며 여기서 판매하는 옷과 모자 등에는 모두 한반도 모양의 그림과 '통일' 이라는 글귀가 들어가 있습니다.
미국에 사는 한인이지만 한반도 통일, 그리고 탈북자나 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에 관심이 많아 시작했다는 통일 의류사업. 허씨는 통일 후 자신이 만든 옷을 직접 들고 북한을 방문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아 질 것이라며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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