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부에나파크 시청에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학생들의 그림이 전시됐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부에나파크(Buena Park) 시의회 대회의실에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휴전선이 그려지고, 그 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오렌지카운티(Orange County)의 한인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그린 그림 등 문예작품들이 걸렸습니다.
이 그림은 지난 6월 29일 한국의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열렸던 “2019 평화 대축제, 휴전선 철책에 평화를 걸다” 행사에서 선보였던 그림들입니다. 지난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난 문지연 코액트(Co.Act)고문은 현장에서의 반응이 좋아 당시 휴전선에 걸렸던 그림과 문예작품 등을 그대로 부에나파크 시의회에 전시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문지연 고문: (한국에서 열렸던) 행사를 미국에 계시는 분들도 봤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저희가 이번에 부에나파크 전시회를 할 때 휴전선에 걸렸던 그림이나 엽서를 그대로 가져와서 전시를 했습니다.
부에나파크 시의회에 걸린 그림들은,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만 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철책선을 보여주고,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마음들이 담겨있습니다. 이를 본 부에나파크 시의원들도 한반도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알게되는 계기가 됐다고 문 고문은 말합니다.
문지연 고문: 보러 오신 분들이 굉장히 재미있어 하셨어요. 휴전선이라는 곳이 어떤 곳이고, 거기서 어떤 행사를 실질적으로 했는데 그것이 똑같이 여기 부에나파크에 와 있구나. 한국의 휴전선에서 했던 행사를 부에나파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재미있어 하고 의미 있어 했습니다.
부에나파크 시의회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16일을 시작으로 9월 5일까지 계속되며 전시회 관련 행사는 마지막 날인 9월 5일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코액트(Co.Act)측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차세대 학생들에게 한반도 분단의 현실을 바로 알리고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비영리단체 코액트는 지난 2014년에 오렌지카운티 트로이(Troy) 고등학교 한인 학생들을 주축으로 구성됐으며 수익금은 여러 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에 한국에서 열렸던 행사 수익금 일부는 북한 결핵퇴치 기금으로 지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유지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