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가 북한 방문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해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상공회의소는 최근 정기 이사회에서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로렌스 한(Lawrence Han)씨를 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반도 상황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와 관련해 미국에 사는 한인 상공인들이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 언제 갑자기 (북한과의 경제교류가)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경제적인 면에서는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을까? 우리가 그것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교포 경제의 생산기지로 북한과의 가교를 놓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는 앞으로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할 3가지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일단 내년 상반기, 북한에 경제 사절단을 파견하는 것을 목표로 미 국무부와 현재 접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재미 한인 상공인과 북한 간의 경제교류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미국과 한국을 잘 아는 상공인들로서 북한에 미국 국적의 기업 또는 미국 내 한인 기업들의 북한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 주어진 환경 속에서 가장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재미 상공인들과 북한과의 경제교류의 활용장을 마련해 놓는 것입니다.
한 위원장은 특히 개성공단 등에 미국의 한인 제조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옮기게 된다면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며, 해외 한인들의 북한 개발 참여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 모든 것은 미북 정상회담에 이은 우호관계 지속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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